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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토리(자투리?스토리?넋두리? 내맘대로 한판)/워킹맘 자토리33

[굿네이버스] 벌써 9년 굿네이버스 해외 아동 결연. 인도의 한 여자아이를 9년전에 알게 되었다. 편지도 주고받았던 꼬마아이였는데 어느새 자립할 나이가 되었다며 감사편지를 보내왔다. '아 이제 이 아이의 소식을 더는 듣지 못하는구나' 기분이 묘하다. 한번도 만나지 못한 아이였지만 매년 자라는 모습을 사진으로 볼수 있었던 아이. 매달 여러기관에 조금씩 기부하고 있던 나는 올초 현금 부족으로 기부를 잠시 중단해볼까 아주 아주 잠깐 생각한 적이 있다. 그때 떠오른 아이. 코로나19로 온 세계가 들썩이는 그때 나는 나의 아이들만 생각하고 있다가 마음의 무거움이 확 밀려든 순간이였다. '무슨 생각을 한거지? 그 아이는 괜찮을까? 혹여라도.... 나쁜일이 생기진 않을까?' 여러 단체에 기부를 하고 있지만, 1대1 결연으로 맺어진 아이는 이.. 2020. 12. 4.
맹모삼천지교 난 교육을 위해 힘쓰는 엄마가 아니다. 너무 몰라 불안한 엄마가 맞을테다. 다행인지 잘 챙겨주지 못한 엄마 밑에서 자생한 큰아이는 스스로 너무 잘해주어 신경을 쓰지 않았다. 나는 비록 이사를 다니진 않지만 이번에 학원을 옮긴 아이 픽업을 당분간 다녀야한다. 왕복 45분. 두번. 90분 기다리는 시간까지하면 일주일에 두번은 90분 이상을 픽업에 할애해야한다. 대신 아이는 20분안에 학원을 갈수 있다. 복직하면 아이는 두배는 더 셔틀을 타겠지. 옆동네 학원가로 보내는게 맞는지 살짝 고민되기도 했지만 아이가 만족해 하는걸 보고 다행이다 싶다. 왠지 엄마로 하나는 해주고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자유롭게 노닐게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학원 다니는 아이를 보면 너무도 안쓰러울 때가 있다. 나는 하지 않았던걸 보내.. 2020. 5. 5.
madame freedom 일년에 두번 갖게되는 자유부인모드. 아이들이 방학이 되면 감사하게도 부모님이 일주일정도 아이들을 맡아주신다. 워킹맘 자녀의 숙명. 아이들은 평소엔 다른사람 손에 방학엔 친척집에 그도 아니면 학원을 스스로 시간 맞추어 가고 비는 시간은 홀로 보낸다. 짠한 내 강아지들. 자유부인 시기에 나도 휴가를 내어 오롯이 즐기고 싶지만 차마 아이들에게 미안하여 그러지 못하고 그간 보면 황금같은 이 기간에 일에 치여 일만 했었다. 맘편히 일하라는 하늘의 게시이던가? 전생에 죄를 많이 지어 너에게는 원하는걸 쉽게 내어 주지 않겠다는 것인가? 지금 솔캠 가면 딱 좋으련만... 그저 금요일 곱창 한번 먹는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아이들 안부를 물었다. 작은아이가 아프단다. 열이 많이 난단다. 데려다 놓은지 이틀만에 아프단다... 2019. 7. 31.
되고 싶은 어머니상 이런 엄마가 되고 싶다. 드라마 “또 오해영” 의 해영이 엄마. 그런 엄마가 되어주고 싶었다. 무조건 자식편에서, 믿어주고 기다려주고 사랑해주며 공감해주는 그런 엄마. 나는 나도 소중해서... 금쪽같은 내 강아지들이 이쁘다가도 밉고. 보듬어 주고 싶다가도 밀어냈다. 내가 힘에 부쳐서... 나만 희생하고 있는것 같아서 억울해서... 내 키만큼 자란 큰녀석도 아직 애기같은 작은 녀석도. 눈만 뜨면 안아달라 하고 밤엔 자기옆에서 자라며 울기까지한다. 애틋하다. 힘들다. 밀어낸 어젯밤이 생각나 오늘도 후회한다. 해영이 엄마처럼 되고싶다. 나도 그런 엄마가 되고 싶다. 2019. 7. 12.
귀여운 녀석 꼬물꼬물. 늦은시간 작은녀석이 잠을 안자고 재잘댄다. ​​“엄마 이렇구요. 저렇구요.” 계속 재잘대는통에 살짝 걱정이 된다. ​​​​‘늦었는데.. 내일 유치원 가야하는데...’ 손이 꼬물꼬물 내 가슴을 향하며 애교섞인 눈웃음을 지으며 연신 재잘댄다. 그러다. 뚝. 손움직임도 말도 없다. 내려다보니 좀전 재잘대던 녀석은 잠이 들었다. 귀여운 녀석. 나의 사랑. 우리 아기. ​​​​​사랑해! 2018. 9. 6.
감정 드러내지 않기 참 어리석다. 그동안 표현을 하지 않는 내가 답답하다 생각했는데 어느순간부터는 표현에 거침이 없는 나를 본다. 익숙함때문인지 모른다. 무서울것이 없다 생각하니 과감해진건지 나이를 먹어 뻔뻔함이 늘은건지 잘 모른다. 믿는구석이 있다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지금생각하니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함인듯.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을 배려해주지 않는 세상이 아니라 철저히 자신만을 위한 삶이 당연한 세상에 내가 살고 있는탓이리라. 중간에 끼어버린 내 세대는. 후배동료들은 모든 책임을 내가 지길 바라며. 그들의 입장도 대변해주고 보호해주길 바란다. 선배동료들은 위하는척 책임져줄듯 든든한 뒷배인양 얘기하다 상황에 직면하면 모든 문서에 모든 서류에 모든 대화에 날 앞세운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목소리를 내고 전면에 나.. 2017. 9. 16.
불편한 진실 불편한 진실 난 이기적이고 내 위주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맞을꺼다. 아침에 눈을 뜨면 7시가 다 되어 간다. 일어날수가 없다. 뒤척인다. 정신을 차리려 아무리 애를 써도 몸이 말을 듣질 않는다. 20여분이 지나서야 서두르는 나다. 무에 이리 굼뜬지. 내 몸하나 준비하는데 30분이 넘게 걸린다. 8시다. 유치원 가방을 서둘러 챙겨본다. '아 어제밤에 왜 준비를 안해뒀을까?' 아침마다 밀려오는 후회다. 아이들을 꺠운다. '엄마 오늘도 회사가?' 눈뜨자마자 물어오는 질문이다. 늘 똑같은 나의 대답에 작은 아이는 늘 그렇듯이 울음을 터트린다 조급해진다. 얼른 아침을 먹이고 유치원에 보내고 난 출근을 해야 하는데...너무도 간단한 아침식사를 만든다. 서둘러야 한다. 내가 늦으면 아이들이 그냥 학교와 유치원에 가.. 2017. 8. 28.
인어공주 인어공주는 왕자를 봤어요. 인어공주는 왕자곁에 가기위해 목소리를 버렸어요. 인어공주는 하고싶은 말을 할수 없었어요. 인어공주는 왕자곁에 있고 싶었으나 왕자는 인어공주를 봐주지 않았어요. 인어공주는 그런 왕자를 죽여 살수도 있었으나 왕자의 행복을 빌며 물거품이 되어 사라졌어요. 끝. 밤마다 자기전에 이야기를 들려준다. 불끄고 깜깜한 방안에서 난 일인극을 한다. 이야기를 하다보면 풍부해지는 나를 느낀다. 잊었던 내용도 기억이 나고 이야기속 대화는 살아있는듯 막힘이 없이 술술 이어져간다. 아이들이 잠이 든다. 큰아이때는 책을 들고 10권이상씩 읽었다면 작은애는 최소 3개 이야기를 들려주면 잠을 잔다. 이야기를 듣는걸까? 엄마 목소리를 듣는걸까? 난 어두운 밤마다 내가 알고 있는 동화를 끄집어내야한다. 짧고, .. 2017. 2. 9.
눈물 아이들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미소가 지어진다. 눈물이 난다. 2016. 12. 11.
치근대는 아이 무엇이 부족한걸까? 어떤 부분이 채워지지 못하는걸까? 아이들은 나에게 늘 치댄다. 팔을 두르고...안아달라 보채고... 다리를 올린다거나... 다방면에서 자기들의 맨살이 나에게 닿길 원한다. 엄만 수퍼우먼이 아니다. 아이들을 위해 모든걸 헌신하고 다 내어줄순 없다. 시대가 변했다. 전쟁통에 생사가 중요한 사회가 아니다. 먹는게 우선이 되는 사회도 아니다. (먹고사는건 늘 전쟁같지만) 부모님 세대엔 그랬을지 몰라도 그런 부모님의 희생으로 사랑만 쭉쭉 먹고 자란 나는... 내 삶도 중요하다. 치근대는 아이들이 귀찮다. 힘들다. 이젠 몸이 버겁다. 치근대는 아이들을 자꾸만 밀어낸다. 그리고 잠들면 내가 치근댄다. 나 편할때 아이들을 바라본다. 조용히... 아이들이 곧 나를 밀어내려하겠지만... 그때가 곧 오리.. 2016.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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