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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마5

마음이 씌여서 엄마가 일이 손에 안잡힌다. 어제 "엄마" 부르며 달려오는 우리아가. 목소리가 변해서 깜짝 놀랐는데.. 하루종일 엄마 찾으며 서럽게 울어서 목이 다 쉬었다 하니 너무너무 속상해. 내가 표정이 안 좋으면.. "엄마 아파? 아프면 나도 속상하니까 아쁘지 마.." 애교부리는 우리아가. 여전히 코피나고 여전히 열도 있고 기운도 없고 밥도 잘 못먹으니... 엄마가 너무 속상해. 우리 애기 아프면 엄마 속상한거 알지? 우리아기 얼른 낫자. 엄마 금방 갈께. 사랑해 2016. 8. 26.
고열, 코피, 119, 응급실 혼자 육아를 할때 가장 어려운부분. 아이가 아플때... 3일밤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열때문에 잠을 잘수 없었다. 우리아이들은 유난히 코피가 많이 난다. 큰아이의 경우는 휴지 한통을 다 쓰도록 코피를 쏟아 겁이 날 정도였다. 큰애는 반복되는 코피쏟기에 혼자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을 정도다. 난 아직도 아이들이 아프면 어찌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새벽3시. 어김없이 찾아오는 고열. 해열제를 먹였다. 그리고 눕히려는데 코피가 난다며 네살배기가 운다. 코피가 날때의 대처법. 1. 고개를 비스듬히 아래를 향하게 한뒤 2. 콧잔등을 지그시 눌러주고 3. 그래도 안 멈추면 얼음 냉찜질을 해준다. 1~2번을 그대로 수행한다. 새벽에 아이도 나도 졸린데 지혈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몸이 힘들다. 1시간이 지난다. 멈추지 .. 2016. 8. 24.
4살 아이 떼쓰기 신공 내 뱃속에서 나온 아이들인데 성향은 진짜 다르다. 큰애는 내유외강. 많이 참고 내성적인듯 싶으나 밖에선 아니 모든면에선 독립적, 자주적, 적극적인 반면 작은애는 안에선 욕심부리고 샘많고 애교부리고 밖에선 소심하고 겁많고 . 작은아이는 이제 미운 네살이다. 욘석은 한쪽눈을 찡긋 하며 애교를 부리거나 그렇지 않음 아프다고 떼쓰는 방법으로 하고싶은걸 말한다. 어린이집에 가야할 시간... "엄마 회사 혼자가기 무섭쬬? 내가 데려다줄까?" "엄마 병원 갔다가 밥먹고 어린이집에 가면 안될까요? " "엄마 책 읽어도 돼요? " 아들은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직 다 못먹었어요. 빠빠 먹고 갈래요" 아들은 아침밥도 잘 먹지 않는다. 가고 싶은곳이 있을때... "응. 우리는 주차장에 갈꺼야" (아들은 백화점이나 마트에.. 2016. 8. 23.
엄마는 이런것도 돼. 무지한 엄마인 난 굳게 믿고 있다. 불량엄마라도 엄마다. 무더운 여름이 길어질수록 내 몸은 차다. "엄마 난 몸이 뜨거운데 엄만 몸이 차" "응. 엄마들은 다 그래. 너희들이 열이 나면 엄마는 스스로 감지해서 체온이 내려가" 열이 나는 아이들의 몸을 차가운 내 배위에 팔에 연신 대주며 말한다. 겨울이 되면 반대로 나의 체온은 올라간다. 따뜻한 몸으로 아이들을 감싸준다. 내가 굳게 믿고 있는 나의 매직이다. 내 몸은 아이들을 위한 맞춤형이다. 또하나 자는 아이들 쓰다듬고 바라봐준다. 그럼 내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금빛가루가 되어 아이들에게 옮겨간다. 그 가루는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 사랑의 매직가루. 상상을 너무 많이 했나? 무튼 난 그리 굳게 믿고 있다. 아픈 아이를 안고 오늘도 난 매직을.. 2016. 8. 23.
왜? 휴일 끝나면 아플까? 작은녀석이 아프다. 잘 놀던 아들이 저녁부터 고열이 나기 시작한다. 이제 휴가가 끝나고 출근을 해야하며... 미뤄둔일이 산더미인데... 늘 아이들은 워킹맘 자녀라는걸 아는듯. 휴일이 끝날때 아프다. 병원에 데려갈수도 더 휴가를 낼수도 없는데... 아픈 아이를 어린이집과 돌봐주시는 이모님 손에 맡길수밖에 없는데... 맘 아프게도 떨어지기 싫다는 듯 시위하는것 같다. 아프면 행여 엄마가 회사에 나가지 않고 옆에 있어줄것이라 생각하는것처럼. 더군다나 작은 아이는 웬만해선 아픈 티를 내지도 않는다. 그래서 더 잘 지켜봐야하는데... 39도 고열에도 울지 않고 끙끙대는걸 보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 엄마 속상해. 아프지마. 엄마랑 잘 놀았잖아. 이럴땐 직장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 아이들 곁에만 있고싶다. 2016.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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