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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4

생활패턴 깨짐 새벽 1시가 훌쩍 넘었음에도 잠이 안온다. 아침엔 8시에서 9시 사이 깬다. 하루 두끼만 먹는데도 소화가 안된다. 아이들을 챙기려면 바지런히 움직여야 하는데 너무 어렵다. 사회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보니 답답해 미치겠다. 아이들의 휴대폰 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불안함이 배가 된다. 학원을 온라인수업 하는 1개를 제외하고 모두 안 보내기로 하다보니 맘이 더 초초하다. 교육지도를 잘하지 못함에 대한 두려움. 같이 시간을 할애해줘야 한다는 부담감. 식사, 살림, 교육 3가지를 한다는 자체가 나한테 불가능한 미션이다. 어느날은 텐션을 높여 잘하다가도 어느날은 컨디션 난조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규칙적이지 못한 패턴. 일관되지 못한 생활에 아이들을 통제하긴 불가능이다. 나도 못하는걸 아이들에게 강요할순 없.. 2020. 4. 7.
요즘 나는 이렇게 지내 시간이 어찌나 빠르게 가는지 두시간마다 물마시기 알람 설정을 해놨다. 알람이 좀전 울렸는데 또 울린다. 2시간이 지나 있다. 아이들이 이불속에서 꼼지락거린다. 10시가 다 되어간다. 일어나라고 닥달하고 싶지만 딱히 할일도 없다. TV소리는 공허하게 울리고 식사는 뭘로 준비해야 하나 한숨이 나온다. 설겆이를 하다 돌아보면 아이들은 어김없이 휴대폰을 보고 있다. “숙제해야지!” 어제는 수제초콜릿을 만들었다. 어제 갓 내린 콜드브루 한잔을 꺼내 언더락으로 마신다. 전동그라인더말고 핸드그라인더를 하나 더 살까보다. 그제는 둘째가 노래부르던 공을 떴다. 그밤엔 늦게까지 잠이 오지 않아 네트백 마무리를 했다. 솜씨는 형편없지만 자기만족이니까. 격하게 움직이기가 싫어 집안에서 꼼지락하면 오후가 된다. 특별히 한것도 .. 2020. 3. 31.
보고 또 보고 매일매일이 매시간마다 꽉차고 의미 있게 보내고 있으면 좋으련만... 나의 시간은 띄엄띄엄 알차다. 내가 라떼를 끊기 힘든 현실처럼 도저히 끊기 힘든 TV. 습관처럼 리모콘을 누르고 집안에 퍼지는 TV소리. 집중해서 보지 않을때가 더 많지만 꺼져있으면 불안하다. 안그래도 좋아하는 TV였지만 주말부부 시간의 무서움을 덜하게 하는 가장 편리한 방법이라 더 의지했으리라. 보고 또 보고. 마니아 기질이 있는건지 지난 방송들을 보고 또 보고. 디어 마이 프렌즈, 또 오해영, 흑기사, 미스터션사인, 동백꽃 필무렵, 눈이 부시게, 응답하라 시리즈, 시카고타자기, 상속자들, 태양의 군주, 대장금 등등 장르도 안가리고 보고 또 보고. 아니 습관처럼 틀어놓는다. 문제다. 애들 나무랄것 하나 없다. 나 또한 미디어에 중독되어.. 2020. 3. 24.
바람이 분다 오늘은 몸이 무겁다. 체력이 점점 떨어지는게 느껴진다. 회사를 안나가니 하루 평균 3천보라도 걷던것이 300보 이하로 떨어졌다. 강풍주의보날. 가만히 침대에 누워있으니 바람소리가 요란하다. 어제의 활기참. 오늘은 무기력. 누군가 나를 일으켜 몸을 움직여주면 좋겠다. 의지할 사람이 필요한것 같다. 2020.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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