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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임

보고 또 보고

by ccanips 2020.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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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이 매시간마다 꽉차고 의미 있게 보내고 있으면 좋으련만...

나의 시간은 띄엄띄엄 알차다.

내가 라떼를 끊기 힘든 현실처럼
도저히 끊기 힘든 TV.

습관처럼 리모콘을 누르고 집안에 퍼지는 TV소리.
집중해서 보지 않을때가 더 많지만 꺼져있으면 불안하다.

안그래도 좋아하는 TV였지만 주말부부 시간의 무서움을 덜하게 하는 가장 편리한 방법이라 더 의지했으리라.

보고 또 보고.
마니아 기질이 있는건지 지난 방송들을 보고 또 보고.
디어 마이 프렌즈, 또 오해영, 흑기사, 미스터션사인,
동백꽃 필무렵, 눈이 부시게, 응답하라 시리즈, 시카고타자기, 상속자들, 태양의 군주, 대장금 등등

장르도 안가리고 보고 또 보고.
아니 습관처럼 틀어놓는다.

문제다.
애들 나무랄것 하나 없다.

나 또한 미디어에 중독되어 있는것이다.

놀 친구도 없고 노는 방법도 모르고.
자각은 늘 하고 있는데 빠져나올수 있으려나?

공부해라. 나도 그러지 못하잖아.
성실해라. 나도 그러지 못하잖아.
사랑해라. 더는 상처받고 싶지 않아.

늙으마니 나의 삶을 살게해줘.

거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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