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불량육아15

마음이 씌여서 엄마가 일이 손에 안잡힌다. 어제 "엄마" 부르며 달려오는 우리아가. 목소리가 변해서 깜짝 놀랐는데.. 하루종일 엄마 찾으며 서럽게 울어서 목이 다 쉬었다 하니 너무너무 속상해. 내가 표정이 안 좋으면.. "엄마 아파? 아프면 나도 속상하니까 아쁘지 마.." 애교부리는 우리아가. 여전히 코피나고 여전히 열도 있고 기운도 없고 밥도 잘 못먹으니... 엄마가 너무 속상해. 우리 애기 아프면 엄마 속상한거 알지? 우리아기 얼른 낫자. 엄마 금방 갈께. 사랑해 2016. 8. 26.
고열, 코피, 119, 응급실 혼자 육아를 할때 가장 어려운부분. 아이가 아플때... 3일밤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열때문에 잠을 잘수 없었다. 우리아이들은 유난히 코피가 많이 난다. 큰아이의 경우는 휴지 한통을 다 쓰도록 코피를 쏟아 겁이 날 정도였다. 큰애는 반복되는 코피쏟기에 혼자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을 정도다. 난 아직도 아이들이 아프면 어찌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새벽3시. 어김없이 찾아오는 고열. 해열제를 먹였다. 그리고 눕히려는데 코피가 난다며 네살배기가 운다. 코피가 날때의 대처법. 1. 고개를 비스듬히 아래를 향하게 한뒤 2. 콧잔등을 지그시 눌러주고 3. 그래도 안 멈추면 얼음 냉찜질을 해준다. 1~2번을 그대로 수행한다. 새벽에 아이도 나도 졸린데 지혈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몸이 힘들다. 1시간이 지난다. 멈추지 .. 2016. 8. 24.
4살 아이 떼쓰기 신공 내 뱃속에서 나온 아이들인데 성향은 진짜 다르다. 큰애는 내유외강. 많이 참고 내성적인듯 싶으나 밖에선 아니 모든면에선 독립적, 자주적, 적극적인 반면 작은애는 안에선 욕심부리고 샘많고 애교부리고 밖에선 소심하고 겁많고 . 작은아이는 이제 미운 네살이다. 욘석은 한쪽눈을 찡긋 하며 애교를 부리거나 그렇지 않음 아프다고 떼쓰는 방법으로 하고싶은걸 말한다. 어린이집에 가야할 시간... "엄마 회사 혼자가기 무섭쬬? 내가 데려다줄까?" "엄마 병원 갔다가 밥먹고 어린이집에 가면 안될까요? " "엄마 책 읽어도 돼요? " 아들은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직 다 못먹었어요. 빠빠 먹고 갈래요" 아들은 아침밥도 잘 먹지 않는다. 가고 싶은곳이 있을때... "응. 우리는 주차장에 갈꺼야" (아들은 백화점이나 마트에.. 2016. 8. 23.
엄마는 이런것도 돼. 무지한 엄마인 난 굳게 믿고 있다. 불량엄마라도 엄마다. 무더운 여름이 길어질수록 내 몸은 차다. "엄마 난 몸이 뜨거운데 엄만 몸이 차" "응. 엄마들은 다 그래. 너희들이 열이 나면 엄마는 스스로 감지해서 체온이 내려가" 열이 나는 아이들의 몸을 차가운 내 배위에 팔에 연신 대주며 말한다. 겨울이 되면 반대로 나의 체온은 올라간다. 따뜻한 몸으로 아이들을 감싸준다. 내가 굳게 믿고 있는 나의 매직이다. 내 몸은 아이들을 위한 맞춤형이다. 또하나 자는 아이들 쓰다듬고 바라봐준다. 그럼 내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금빛가루가 되어 아이들에게 옮겨간다. 그 가루는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 사랑의 매직가루. 상상을 너무 많이 했나? 무튼 난 그리 굳게 믿고 있다. 아픈 아이를 안고 오늘도 난 매직을.. 2016. 8. 23.
불량육아 아는게 없다. 육아 10년이면 달인이 되어 있어야 하는게 아닐까? 아이들 식단도 불량. 공부지도는 아예 해주지도 못하고. 작은애는 아직도 밤기저귀도 못 떼고. 어제도 4살배기 아들이 장난감에 손가락이 끼어 자지러지게 울었다. 원래 아파도 잘 울지 않는 아들인데, 얼마나 아팠을까? 장난감 구조를 요리조리 보다 어찌어찌 빠진 손가락. 내가 할수 있는건 그저 우는 아들을 꼭 안고 함께 눈물 흘리는것. 밤마다 자는 애들 뽀뽀해 주는것. 내가 하고싶은걸 아이들과 하는 정도. 위험한건 아예 못하게 하는 소심쟁이 엄마. 내가 잘하는게 정말 없구나. 아이들이 하고 싶은것을 잘 알지 못하고. 체력저질이라 활발한 것들도 못해주고. 가만히 자는 애들 바라보니 또 한없이 미안해지고 속상하다. 정말 잘하는게 하나도 없어. 2016. 8. 1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