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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깃꺼~~리/손요기-하고보고

코로나 확진자 수발기 3탄 (셀프수발)

by ccanips 2022.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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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인의 확진이 끝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아이가 확진되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배출기간은 최장 8일이라고 한다. 

잠복기 3일을 감안하고서라도 아이가 동거인으로부터 감염되었다는 것이 시기상 살짝 벗어나기 때문에 확신할 순 없었다. 

 

확진자 수발 3주차. 

지리한 시간이다. 

재택근무를 병행하면서 확진자를 수발하는 건 극강의 피로감을 느끼게 한다. 

 

작은아이를 수발하면서 대기표를 뽑아 놓은 상태로 증상만 발현되기를 기다렸다. 

아이 확진 3일차. 

목에 이물감이 느껴진다. 

'올것이 왔구나' 

상태를 더 지켜보기로 한다. 경험상 확진된 동거인이 발생한경우 바로 검사시에는 '음성' 이 나올 확률이 높다. 

저녁이 되니 목이 칼칼함이 더 많이 몰려왔다. 

진단키트를 해보았다.  '음성' 

아침이 되기를 기다려본다. 

어제보다 더 목상태가 안좋아짐은 느낀다. 체온계를 재본다. 

'37.4도'

열감은 없다. 두통도 없다. 목이 조금씩 아파오기 시작한다. 

진단키트를 해본다. 줄이 보이지 않는다. 빨간선 1줄. 

기다려본다. 지나고 보니 투명선 한줄이 희~~~미하게 보인다. 

역시나.. 올것이 왔다. 

pcr 검사를 받아보기로 한다. 

전문가 신속항원검사로 확진 판정을 대체해서 그런지 내가 방문한 시간대가 사람이 없을 시간대인지 몰라도

보건소에 대기줄이 없다. 가자마자 pcr 검사를 받고 집까지 오는 시간이 30분이 걸리지 않았다. 

 

또 배달음식으로 아이들 끼니를 챙겨주고 잠시 누워본다. 

이틀 연속 밤샘으로 아이를 돌보니 나의 체력은 바닥을 찍고 있었다. 

 

어디서 솔솔 바람이 얼굴에 스쳐온다. 

눈을 살포시 뜬다. 

헉!

작은 아이가 내 얼굴을 향해 해맑게 입바람을 불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바람을' 

이 녀석이 아주 쐬기를 박는다. 

 

다음날 보건소에서 날아온 문자 내용. 

'00님 00일에 코로나19 유전자검출검사 (PCR) 결과 양성입니다'

예상했던 문자라 당황하지 않는다. 

다만, 부스터샷 3차까지 맞은 나인데 이렇게 걸려버리는것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이 들긴 했다. 

확진 1일차 : 목이 더 아파오기 시작했다. 약을 먹으면 한없이 몸이 무거웠다.  

                   발열 없고, 두통이 없는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했다. 기침도 간간이 시작됐다. 

                   침을 못 삼킨다는데 그정도까진 아닌것 같아 가볍게 넘어가리라 생각했다. 

 

확진2일차 : 목이 더더더 많이 아파왔다. 잠을 제대로 잘수 없었다. 침을 삼킬때도 통증이 있고

                  기침을 하면 골이 울리고 폐가 아팠다. 약을 먹어도 증상이 호전된다는 느낌은 없다. 

                 발열 없고, 두통이 없는것을 감사하게 여겨야 하나 생각하다가 목이 아프니 짜증이 밀려왔다.

 

확진3일차 : 목의 통증이 조금씩 나아지는게 느껴진다. 아직 인후통이 있고 기침도 나지만 확실히 통증은 가라앉고 있다. 

                   약을 먹으면 너무 몸이 처진다. 약이 독한가? 

 

작은아이 5일차: 발열없다. 코맹맹 소리를 한다. 활발히 잘 놀다가도 두통이 조금 있다고 한다. 

내가 바이러스를 많이 뿜뿜 하는게 작은아이에게 다른 증상을 유발할까 걱정이 되었다. 

 

내몸이 아프니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 아니 하기가 싫다. 

식사는 거의 배달로 해결하고 약먹고 자고 일어나 tv를 보다 배달 먹고 쉬기로 한다. 

집은 엉망인데 동거인은 별 도움이 안된다. 

설겆이를 하루에 한번 해주지만 밥은 세끼를 먹어야 하지 않나? 피곤한 몸을 이끌고 설겆이를 한다. 

 

배달음식을 먹으니 죄책감이 밀려온다. 버려지는 플라스틱 및 일회용품이 너무 많이 생겨버린다. 

그래도 내 몸이 아프니 어쩔수가 없다. 

 

작은아이와 난 아직 격리해제가 되지 않았다. 

큰아이만큼은 감염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재감염도 생긴다는데 할수 있다면 안걸리는것이 제일 좋은 것 같다. 

 

작은아이 증상과 나의 증상은 확실히 다르다. 

아이는 백신을 맞지 않아서 그런지 고열이 주 증상이였고 오히려 기침과 인후통은 별로 없는듯 하다. 

나는 열, 두통, 몸살기는 없고 인후통과 기침이 주 증상이다. 

백신접종 유무인지는 알수가 없다.

다행히 증세는 3일이후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 확진자 통보를 받으면 비대면 진료 가능한 병원에서 비대면 진료 후 약처방을 받을 수 있다. 

비대면 진료기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www.hira.or.kr  바로가기

 

심평정보통 < 심평정보통 < 알림

 

www.hira.or.kr

그런데 찾아보기가 어렵게 되어 있어서 가까운 병원에 전화로 문의를 했다. 

전화로 문의를 하면 의사선생님과 전화로 비대면 진료를 하고 증상을 말한 후 처방을 받으면 된다. 

확진자인 나는 외출을 못하니 확진되지 않은 사람이 대리수령을 하면 된다. 

 

3일이 지나가고 4일차를 맞이하는 지금은 조금 몸이 가벼워진듯 하다. 

수발기는 여기서 끝이 나길 간절히 바란다. 

 

빨리 모두 일상으로 되돌아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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