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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토리(자투리?스토리?넋두리? 내맘대로 한판)/나의시선 너의시선

시댁에서 자아찾기

by ccanips 2016.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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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이런 못된 며느리를 봤나?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다.
에어컨 없이는 하룻밤도 곤히 잘수 없는 날들이 계속된다.
올해는 진짜 왜이리도 더운지...

방학기간동안 아이들을 봐주시는 고마우신 시부모님.
주말마다 아이들을 만나러 간다.

저녁을 차려주신 어머님.
신랑이  좋아하는 국과 고기가 신랑과 시아버지 사이에 놓여 있다.

"이궁 찌개가 멀어서 우째니?"

평소 같으면 '괜찮아요' 할수도 있었겠지만.

"가운데 두시면 돼죠. 가운데 놔요 어머니"

함께  가운데 자리를 만들고 기여이 내뜻대로 가져다 뒀다.

온몸이 너무 피곤하다.
언제나 그렇듯이 작은방에 자리잡은 신랑.
선풍기 바람을 쐬며 자유를 만끽한다.

이 더위에 에어컨이 없는 시댁.
선풍기가 2대다.
하나는 작은방에 하나는 거실에서 주무시는 시아버지한테.

신랑옆에서 잠시 누워 있는 나에게...

"애들 데리고 안방에서 자자. 우리 아들 편히 자게..."

선풍기도 없는방에 시어머니랑 같이 자자구?
어떤 며느리가 자기신랑 두고 시어머니랑 잔단 말인가?

그래 그리 자왔지.
하!지!만!

오늘은 싫다.
"싫어요. 어머니. 선풍기 없인 못자요"

기여이 작은방에 있는 선풍기 싸우면서까지 안방으로 가지고 오고.

밖에선 부채를 찾고 시아버지가 아들 선풍기 내어준다 아니다 괜찮다 씨름하는  소란속에....

난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듯..
누워 자버렸다.

이제부턴 나도 절대 양보하고만 있지 않으리...

나도 귀한집 딸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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