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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토리(자투리?스토리?넋두리? 내맘대로 한판)/워킹맘 자토리

집착하는 아이

by ccanips 2016.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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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개월 아들.
1년 모유수유.
복직전 4일까지 혹독한 모유끊기.
순하디 순한 아들이 그땐 자지러지며 넘어가기 일보직전이었다.

그 허전함을 폭풍먹보로 변해서 차라리 잘됐다 잠시나마 안도했는데.

밤마다 찌찌를 물고 만지고 자는 아이.
시간이 지나면 괜찮거니 했는데...

36개월째. 자기전엔 찌찌를 만지지 않으면 잠을 못잔다.

최근에는 나에게 붙어서 냄새를 맡는다.
"아..냄새. 좋은 냄새..엄마냄새... 찌찌냄새...좋아.."

이 녀석때문에 매일 아침, 저녁으로 샤워에..머리도 감게된다.

"엉아는 이제 찌찌 만지는거 아니예요"

"엉아 아냐...애기야"

마음이 짠하다.
나도 일하는 엄마살이 그리워 성인이 될때까지 머리카락을 만지고 냄새맡고 그렇게 습관이 되어버렸었는데...

아들이 그러고 있다.

미안해. 많이 안아주고 뽀뽀하고 사랑해주는데도...
늘 엄마가 보고싶었구나.

기다려줄께. 더 안아줄께. 더 사랑해줄께.

그래도 아들.
찌찌 낮에는 안돼.
밤에도 조금만 만지다가 보드랍고 예쁜 인형 친구랑 코 자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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