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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임

긍정마인드를 버리고 한없이 가라앉기

by ccanips 2023.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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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하루를 살았다.
시간을 쪼개어 많은 일들을 해치웠는데
뭘했나?
기억나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 하루하루
의미있게 보내거나
근사한 성과물을 만들어내며
뿌듯한 마무리를 할 줄 알았는데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이 어제인지 내일인지 모를
반복된 삶에 흩어져버린 구름같다.


작은 변화만으로 새로운 세포가 깨어나
도전하며 나아간다 하던데

작은 변화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위험이 다가와도
내 공간안에 의미없는 일들만
반복적으로 하고 있는건 아닐지

애써 웃지도 말고
애써 바삐 움직이지도 말고
애써 착하게 보이려하지도 말고

오늘은 침대 아래로 아래로
땅이 꺼져 지하로 지하로
나를 내보이지 않고
무거운 몸도 마음도
끝없이 가라앉도록 두자.

애쓰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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