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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토리(자투리?스토리?넋두리? 내맘대로 한판)/워킹맘 자토리

[육아] 계속 따라 다닐수만은 없는 육아.

by ccanips 2016.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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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 없다.
내 입장이 육아에만 전념할 수 없는 상황이니.

난 선택을 해야한다. 다 가질순 없다.
아이가 커가면서 늘 옆에서 다 봐주는 엄마들을 볼때 난 부러워 할 수만은 없다.

내가 해줄수 없는 부분이라 아이도 나도 그로 인한 스트레스는 저멀리 내던져버렸다.

"일하는 부모를 둔 아이는 산만해."
"엄마가 없으니 애가 저리 돌아다녀도 모르지 에휴"

이런 시각들은 개나 줘버려.
스스로 위안 하지만 공백이 생기는건 사실이다.

아이의 말을 100% 다 신뢰할수도 없고...
항상 원격으로 통제하는것도 답은 아니다.

그리고 항상 내가 옳은 판단과 정확한 잣대로 평가할수도 없고..

왜?

나도 부족한 엄마니까...
나도 한없이 모자란 엄마니까...

큰아이 첫번째 반성문.

화가 머리꼭대기까지 난 내가 큰애한테 처음으로 내린 벌.
반성문 쓰기.

이 글을 읽고 나의  첫느낌은..
'녀석  내가 듣고 싶은 말만 잘도 썼네' 다.
첫반성문에 모든걸 하겠다 하니  얼마나 기특한가?

내동생이 본 조카의 첫 반성문의 느낌은..

"언니 저 많은걸 혼자 다 할 필욘 없어. 저리 많은걸 혼자 다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거잖아. 고작 10살인데..."

띵! 뒤통수 맞은 기분.

난 정말 딸아이를 다 큰 성인 대하듯 했구나.

난 정말 불량엄마가 맞구나.
헤아림의 방법도 기준도 모르는 무지한 엄마였구나...

나부터 깨닫고 배우고 이해해야겠구나.

돈번다는 이유만으로...
내 몸 지친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제일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이런저런 이유를 빙자한 핑계거리만 만드는 한참 모자란 엄마였구나. 내가.

나도 하나씩 배워나간다.
그리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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