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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알수 없는 인생 "한번 해보자." "다시한번 시도해볼까" "이미 결과를 뻔히 알잖아요." "이미 아는 맛이예요" "꼭 해봐야 알아?" "난 다 알아" 살다보면 해보지 않아도 예상되는 일들이 많다. 때론 내가 짐작했던것과 너무 똑같이 진행되는 모습에 '그럴줄 알았어' 라며 99.9% 적중률에 스스로 대견해한적도 많다. 비슷비슷한 인생, 거기서 거기인 사람살이 평범한 삶들... 멍하게 앉아있는 시간. 사랑받지 못한 순간들. 늦은밤 홀로 눈물 흘리며 마시는 맥주한캔. 복잡한 머리속, 지친 육체. 외부에서 바라보는 나, 내 안에서 들여다 보는 나. 내가 바라보는 너, 그대가 느끼는 그대의 삶. 외부에 걸러 내보내어지는 우리들. 지금의 나는 혼자이기를 갈망한다. 미치도록 혼자이고 싶고, 혼자일때 행복할것 같다. 이 힘들어하는 시.. 2020. 6. 3.
맹모삼천지교 난 교육을 위해 힘쓰는 엄마가 아니다. 너무 몰라 불안한 엄마가 맞을테다. 다행인지 잘 챙겨주지 못한 엄마 밑에서 자생한 큰아이는 스스로 너무 잘해주어 신경을 쓰지 않았다. 나는 비록 이사를 다니진 않지만 이번에 학원을 옮긴 아이 픽업을 당분간 다녀야한다. 왕복 45분. 두번. 90분 기다리는 시간까지하면 일주일에 두번은 90분 이상을 픽업에 할애해야한다. 대신 아이는 20분안에 학원을 갈수 있다. 복직하면 아이는 두배는 더 셔틀을 타겠지. 옆동네 학원가로 보내는게 맞는지 살짝 고민되기도 했지만 아이가 만족해 하는걸 보고 다행이다 싶다. 왠지 엄마로 하나는 해주고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자유롭게 노닐게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학원 다니는 아이를 보면 너무도 안쓰러울 때가 있다. 나는 하지 않았던걸 보내.. 2020. 5. 5.
두통 아침에 눈을 떴을때 두통을 느끼면 하루종일 두통에 시달린다. 이런날은 조용히 5시간 이상을 자줘야 한다. 쉽지 않은 해결책이다. 아이들의 삼시 아니 두끼정도와 간식. 그외 수발들을 들어줘야 하는데 정말 조용히 나혼자... 쉽지않은 일이다. 하루종일 무거운 몸으로 아이들에게 약간의 소홀함과 밀어냄으로 하루를 버틴다. 나의 의지가 약함에 자책을 하게된다. 완벽한 엄마란 존재하지 않을수도 있는데 한참 모자란 나는 되풀이하듯 자책과 후회를 반복한다. 두통이 있는날엔 나의 나약함이 드러나는 날이며 내가 아픔에 힘들고 아픔에 수반되는 해야할일들의 소홀함에 속상하고 짜증이 난다. 오늘은 그런날이였고 난 또 자책하는 날이였다. 조금만 더 강해지고 싶은데 난 몸도 마음도 모두 나약하다. 2020. 5. 3.
반성 휴직을 하고 난 후 집에만 있는것이 너무 답답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놓고 나가는것이 두려워서 차박나들이로 다녔다. 2월말부터 3월중순까지 일주일에 1회는 나간것 같다. 차박지로 유명한 당진 왜목마을을 1회 다녀왔다. 평일이지만 생각보다 사람들이 꽤 있었다. 잘못하면 차바퀴가 모래에 빠질수 있어 뒷쪽에 자리잡으니 물을 가까이서 보기가 어려웠다. 대부도로 향했다. 코앞에 바닷물을 바로 볼수 있는 훌륭한 곳이였다. 차를 정박하고 쉘터를 치고 의자와 테이블을 두고 간이화장실도 마련했다. (공중화장실을 갈 필요가 없다) 늘 점심은 도시락과 컵라면 간식 위주로 먹지만 나는 바닷물을 보며 잠시나마 물멍을 할수 있는 시간이였다. 동일 장소로 3회에 걸쳐 나갔다. 한주 한주 지날수록 코로나19도 급확산세를 보이고 .. 2020. 4. 24.
일상의 소중함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중이다. 주변에 한시간가량 산책할수 있는 훌륭한 공원이 있다. 지금에야 오롯이 보낼수 있는 시간이 있건만, 지금엔 맘편히 나가기가 꺼려진다. 개나리가 피었음에 한편 안타깝고 벗꽃의 흐드러짐에 마음이 먹먹하다. 느티나무 야영장은 4월 3일부터 해외입국자들의 임시 생활시설로 사용되어진다. 평소 같으면 추첨되기 엄청 어려운곳인데... 곧 철쭉이 만개할것이다. 여기도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할지도 모르겠다. 일상이 망가졌다. 일상이 그립고 소중했음을 느끼게 되었다. 아이들과 맘편히 일상을 누리고 싶다. 2020. 4. 14.
나에게만 유독 모진 너 나에게 기대하는게 있었을것이야. 나는 항상 너편에 있길 바랬을것이야. 나는 너에게 늘 관대하길 바랬을것이야. 나는 언제나 이 자리에서 널 기다려주길 바랬을것이야. 나는 모질게 구는 너를 늘 이해해주길 바랬을것이야. 나는 항상 너를 응원해주며 들어주길 바랬을것이야. 그래서 한마디 말에 너는 더 상실감이 들었을것이야. 그래서 너는 사소한 행동 하나에 배신감이 들었을것이야. 그래서 너는 더 나를 가벼이 여겼을것이야. 그래서 너는 더 나를 소중히 대하지 않았을것이야. 내가 사라지고 난 뒤 깨달을것이야. 내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내가 얼마나 착한 사람인지.. 내가 얼마나 따뜻한 사람인지.. 내가 얼마나 사랑스런 사람인지.. 나는 늘 너를 ... 2020. 4. 8.
생활패턴 깨짐 새벽 1시가 훌쩍 넘었음에도 잠이 안온다. 아침엔 8시에서 9시 사이 깬다. 하루 두끼만 먹는데도 소화가 안된다. 아이들을 챙기려면 바지런히 움직여야 하는데 너무 어렵다. 사회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보니 답답해 미치겠다. 아이들의 휴대폰 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불안함이 배가 된다. 학원을 온라인수업 하는 1개를 제외하고 모두 안 보내기로 하다보니 맘이 더 초초하다. 교육지도를 잘하지 못함에 대한 두려움. 같이 시간을 할애해줘야 한다는 부담감. 식사, 살림, 교육 3가지를 한다는 자체가 나한테 불가능한 미션이다. 어느날은 텐션을 높여 잘하다가도 어느날은 컨디션 난조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규칙적이지 못한 패턴. 일관되지 못한 생활에 아이들을 통제하긴 불가능이다. 나도 못하는걸 아이들에게 강요할순 없.. 2020. 4. 7.
시도때도없이 눈물 눈물이 난다. 원래도 많은 눈물 시도때도 없이 난다. 드라마를 볼때도 그리 슬프지도 않은데 부녀간 대화에서도 형제간 대화에서도 친구간 대화에서도 뉴스를 보면서도 눈물이 난다. 인터넷 글을 읽을때도 ... 어느 포인트인지 모르나 그 작은 포인트에 인입되어 내 감정은 극대화되고 눈물을 흘리게 된다. A 늙은게 확실해진다. 단단해진다 생각했는데 자꾸 물러지고 약해짐이 느껴진다. 그러니 나는 이제 한없이 보듬어주기만은 힘들다. 나도 소소하게 아무말없어도 좋으니 배려받고 싶다. 나도 나란히 옆에서 산책하고 싶다. 2020. 4. 3.
요즘 나는 이렇게 지내 시간이 어찌나 빠르게 가는지 두시간마다 물마시기 알람 설정을 해놨다. 알람이 좀전 울렸는데 또 울린다. 2시간이 지나 있다. 아이들이 이불속에서 꼼지락거린다. 10시가 다 되어간다. 일어나라고 닥달하고 싶지만 딱히 할일도 없다. TV소리는 공허하게 울리고 식사는 뭘로 준비해야 하나 한숨이 나온다. 설겆이를 하다 돌아보면 아이들은 어김없이 휴대폰을 보고 있다. “숙제해야지!” 어제는 수제초콜릿을 만들었다. 어제 갓 내린 콜드브루 한잔을 꺼내 언더락으로 마신다. 전동그라인더말고 핸드그라인더를 하나 더 살까보다. 그제는 둘째가 노래부르던 공을 떴다. 그밤엔 늦게까지 잠이 오지 않아 네트백 마무리를 했다. 솜씨는 형편없지만 자기만족이니까. 격하게 움직이기가 싫어 집안에서 꼼지락하면 오후가 된다. 특별히 한것도 .. 2020. 3. 31.
손글씨 예전엔 손편지를 참 많이 썼다. 군대간 남동생에게는 거의 하루에 한통씩 손편지를 써서 보냈었다. (남친에게도 그렇게까지 보내지 않았었는데...) 그리고 지나간 옛남친들에게도 손편지를 많이 써줬던것 같다. (그들은 나의 편지를 버렸을까?) 요즘엔 손글씨 쓰기가 참 쉽지 않다. 회사에서도 다이어리가 아닌 노트북, 휴대폰으로 중요사안들을 정리하니 나의 손가락을 늘 바쁘지만 손글씨 쓰는 근육은 쓰지 않게 된게 요즘이다. 간만에 노트필기를 하고 있다. 휴직하는 기간동안 무언가라도 하고 싶어서 쉬운 자격증을 준비하다 보니 손으로 노트를 정리하게 되었다. 기분이 좋다. 한동안 쓰지 않던 근육통도 손가락의 볼펜 눌림자욱도 기분이 좋다. 대학원 강의를 듣던 그때. 시험 걱정을 하지 않는다면 배우는 것이 너무도 행복했던 .. 2020.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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