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요깃꺼~~리/뇌요기-쓰고보고58 숨바꼭질 '어디어디 숨었니?' 어느날 부터인가 숨바꼭질이 시작되었다. 내가 나타나면 사라지고 내가 보이지 않으면 나타나는 그림자가 있다. 그림자가 나타나기 시작한 날을 생각해 보았다. 도저히 이유를 모르겠다. 나의 말소리는 허공을 타고 울리다 흩어져버린다. 그 이후엔 더욱 죄어오는 침묵뿐이다. 그림자를 다시 되돌리기 위해 밝은 빛을 띄어본다. 음식냄새를 여기저기 풍기며 웃음소리를 내어보고 이야기 꽃도 피워본다. 그림자는 벽을 타고 필요한 동선에 나타나다가 이내 사라지고 만다. 나의 소리를 듣긴 한걸까? 비틀비틀 움직이는 그림자를 본다. '사라지진 않았구나' 안도인지 걱정인지 모를 혼잣말이 늘어간다. 갈곳도 없지만 나는 문밖을 나선다. 나를 피해다니는 그림자를 위해 자리를 내어준다. 하루이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2022. 12. 18.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서점에 들렀다. 늘 그렇듯이 베스트셀러 도서들을 둘러본다.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왠지 뻔할 것 같은 이야기일 듯 하여 선뜻 손에 가지 않았다. '한번 읽어보자 정말 눈물바다가 되는지...' 구매해보았다. "시간을 되돌려 사고가 일어난 그날의 열차에 오를 수 있다면 ... 사랑하는 이를 순식간에 잃은 사람들을 한번이라고 만날수 있다면... 마지막으로 제대로 된 작별을 할수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을 한번 더 만나기 위해서는 4가지 룰을 지켜야 한다. 첫번째 스토리를 읽었다. 눈물이 나지 않았다. 두번째 스토리를 읽었다. 역시 눈물이 나지 않았다. 세번째 스토리를 읽었다. 속도가 났다. 네번째 스토리를 읽었다. 결말이 조금 눈치채기 시작했다. 역시나 읽는 내내 눈물은 나지 않았다. '나의 감정은 말라가고 .. 2022. 12. 9. [시] 시선 - 루나가이아 - 오늘도 조심스레 바라본다. 말꼬리를 흐리고 눈에 초점이 희미해져간다. 역시나 어제와 같은 오늘이다. 되풀이되는 하루하루에 아무런 자극 없이 견뎌내고 있는 모습이다. 매시간 문밖을 나서는 발걸음. 한걸음 한걸음이 엇박자로 리듬을 탄다. 달그락 달그락 유리컵안의 얼음이 부딪힌다. 사방으로 튀어나가는 물방울은 게의치않는다. 일정한 간격으로 되풀이 되는 행동. 저녁부터 시작되는 일련의 행동들이 이젠 아침부터 시작된다. 온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향기에 얼굴이 일그러지고 흐트러진 공기가 마음을 죄어온다.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시작점으로 다시 되돌아와 되풀이되고 있으니 다행이라 생각한다. 나아갈 줄 모르고 반복되는 발걸음이 어느 순간 멈춰버릴까봐 오늘도 슬픈 눈으로 바라보고만 있다. 2022. 10. 6. [동시] 즐거운 캠핑 [ 즐거운 캠핑 ] - 깻닢스 & 쫑- 캠핑을 가요. 빈땅에 집을 짓지요. 우리는 모두 건축가예요. 나는 망치로 땅땅. 누나는 폴대를 쏙쏙. 엄마는 의자를 툭툭. 우리는 뚝딱 집을 세워요. 바람이 솔솔 화로엔 불꽃이 활활 불판엔 맛있는 고기가 지글지글 아빠는 빈둥빈둥 놀고 먹어요. 모두가 즐거워 하는 캠핑놀이 2021. 3. 23. 자동차검사 유효기간 조회 방법 오늘 오전 띠리리~ 문자 한통 [자동차검사 만료일 안내] "고객님의 차량 검사 만료일이 도래되어 알려드립니다" '어라? 나는 아무런 안내우편을 받은 기억이 없는데?' 문자 내용을 다시 한번 자세히 읽어보니 차량번호가 다르다. 이전 차량 정기검사 이력이 검사소에 남아 있어 자체 발송한 문자인가 보다. 혹시나 싶어 지금 차량 정기검사 유효기간을 찾아보았다. 다행히 자동차정기검사 유효기간은 손쉽게 조회가 가능하더라. TS사이버검사소 홈페이지에서 간단하게 자동차등록번호, 주민번호6자리로 간편조회가 가능하다. TS사이버검사소 검사유효기간조회 URL 바로가기 사이버검사소 메인 | 스마트 자동차검사 예약시스템 한국교통안전공단_2 검사유효기간조회 검사유효기간의 시작일과 만료일을 조회 하실 수 있습니다. 정보 입력 표시.. 2020. 7. 27. [books] 위저드 베이커리 큰아이는 어릴적부터 책읽기를 좋아했다. 특별한 날일때마다 책선물만 원했던 아이. (기특하여라) 요즘엔 책읽기보다 미디어에 더 관심갖는 아이에 살짝 걱정이 되기 시작하면서, 제안을 했다. "서로 추천한 책 읽고 간단하게 리뷰하자" 아이가 나에게 권한 책. '구병모작가님의 위저드베이커리' 청소년 필도서란다. 해리포터를 너무 좋아하는 아이라 다른책은 그냥 읽어내는줄 알았는데 이 책도 너무 좋아하는 책이란다. 약 200페이지 정도의 두껍지 않은 양과 글자도 휘리릭 읽어질것 같은 첫 느낌. 한두페이지 읽어가면서 내가 느낀 첫 느낌은 '어라. 이거 청소년 도서 맞아?' 생각했던것보다 어려운 문체. 일반 소설체와 같은 문체에 내가 생각한 청소년도서를 동화책으로 알았구나 나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이였다. 위저드 베이.. 2020. 7. 8. 해봐. 너 얘기. 내가 들어줄께. 말이 하고싶어. 미소 짓고 웃으려고 하는데 잘 안돼. 돼지갈비에 소맥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가 하고 싶어. 5년전 나한테 들려주던 심리에 대해 말하고 싶어. 나도 같은 상황인거냐고. 뒷걸음치며 비겁해지기로 한거냐고. 외벌이중이라고 말하고 싶어. 등신같다고. 그래도 손 잡아주기로 했다고. 세상은 넓은데 내 세상은 두 원 사이라고 말하고 싶어. 난 이원에서 저원으로 드나들며 절대 원밖에 나갈수 없다고 깨고 싶은데 깰수도 없다고 두손을 ㄷㅏ 놓아버려도 되냐고 묻고 싶어. 눈을 감아도 되냐고 묻고 싶어. 언제든 놓아도 된다고 듣고 싶어. 2017. 12. 27. 작고 넓은방 미래에서 되돌아본 행복한 장면 하나는 오늘이 분명하리라. 요즘들어 잠잘때마다 떼를 쓰는 작은녀석이다. 무섭다며 침대에 네식구 모두 누우라 투정하는 녀석이다. 마지못해 네명이 한침대에 몸을 구긴다. 좋아라한다. 녀석. 아이를 잠들게 하기 위해 자는척 눈을 감는다. 그이도 자는척 눈을 감는다. 꼼지락 꼼지락 나의 가슴을 더듬다 뒤척이다 언제 그랬냐는듯이 스르르 잠이 든다. 천장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다. 두개의 방과 거실은 텅텅 비어 있다. 우리 모두는 방한켠 침대 하나에 다닥다닥 붙어 있다. 우습다. 귀엽다. 미소가 지어진다. 확신한다. ‘행복이 이런거겠지?’ 항상 행복은 과거에 있었다. 난 늘 행복했었다. 오늘도 힘든 하루를 보냈다. 오늘도 난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2017. 12. 26. #No.47 약속(리얼스토리)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7. 12. 8. #No.46 홀로서기 1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7. 8. 31. 이전 1 2 3 4 ··· 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