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512

일상의 소중함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중이다. 주변에 한시간가량 산책할수 있는 훌륭한 공원이 있다. 지금에야 오롯이 보낼수 있는 시간이 있건만, 지금엔 맘편히 나가기가 꺼려진다. 개나리가 피었음에 한편 안타깝고 벗꽃의 흐드러짐에 마음이 먹먹하다. 느티나무 야영장은 4월 3일부터 해외입국자들의 임시 생활시설로 사용되어진다. 평소 같으면 추첨되기 엄청 어려운곳인데... 곧 철쭉이 만개할것이다. 여기도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할지도 모르겠다. 일상이 망가졌다. 일상이 그립고 소중했음을 느끼게 되었다. 아이들과 맘편히 일상을 누리고 싶다. 2020. 4. 14.
나에게만 유독 모진 너 나에게 기대하는게 있었을것이야. 나는 항상 너편에 있길 바랬을것이야. 나는 너에게 늘 관대하길 바랬을것이야. 나는 언제나 이 자리에서 널 기다려주길 바랬을것이야. 나는 모질게 구는 너를 늘 이해해주길 바랬을것이야. 나는 항상 너를 응원해주며 들어주길 바랬을것이야. 그래서 한마디 말에 너는 더 상실감이 들었을것이야. 그래서 너는 사소한 행동 하나에 배신감이 들었을것이야. 그래서 너는 더 나를 가벼이 여겼을것이야. 그래서 너는 더 나를 소중히 대하지 않았을것이야. 내가 사라지고 난 뒤 깨달을것이야. 내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내가 얼마나 착한 사람인지.. 내가 얼마나 따뜻한 사람인지.. 내가 얼마나 사랑스런 사람인지.. 나는 늘 너를 ... 2020. 4. 8.
생활패턴 깨짐 새벽 1시가 훌쩍 넘었음에도 잠이 안온다. 아침엔 8시에서 9시 사이 깬다. 하루 두끼만 먹는데도 소화가 안된다. 아이들을 챙기려면 바지런히 움직여야 하는데 너무 어렵다. 사회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보니 답답해 미치겠다. 아이들의 휴대폰 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불안함이 배가 된다. 학원을 온라인수업 하는 1개를 제외하고 모두 안 보내기로 하다보니 맘이 더 초초하다. 교육지도를 잘하지 못함에 대한 두려움. 같이 시간을 할애해줘야 한다는 부담감. 식사, 살림, 교육 3가지를 한다는 자체가 나한테 불가능한 미션이다. 어느날은 텐션을 높여 잘하다가도 어느날은 컨디션 난조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규칙적이지 못한 패턴. 일관되지 못한 생활에 아이들을 통제하긴 불가능이다. 나도 못하는걸 아이들에게 강요할순 없.. 2020. 4. 7.
시도때도없이 눈물 눈물이 난다. 원래도 많은 눈물 시도때도 없이 난다. 드라마를 볼때도 그리 슬프지도 않은데 부녀간 대화에서도 형제간 대화에서도 친구간 대화에서도 뉴스를 보면서도 눈물이 난다. 인터넷 글을 읽을때도 ... 어느 포인트인지 모르나 그 작은 포인트에 인입되어 내 감정은 극대화되고 눈물을 흘리게 된다. A 늙은게 확실해진다. 단단해진다 생각했는데 자꾸 물러지고 약해짐이 느껴진다. 그러니 나는 이제 한없이 보듬어주기만은 힘들다. 나도 소소하게 아무말없어도 좋으니 배려받고 싶다. 나도 나란히 옆에서 산책하고 싶다. 2020. 4. 3.
요즘 나는 이렇게 지내 시간이 어찌나 빠르게 가는지 두시간마다 물마시기 알람 설정을 해놨다. 알람이 좀전 울렸는데 또 울린다. 2시간이 지나 있다. 아이들이 이불속에서 꼼지락거린다. 10시가 다 되어간다. 일어나라고 닥달하고 싶지만 딱히 할일도 없다. TV소리는 공허하게 울리고 식사는 뭘로 준비해야 하나 한숨이 나온다. 설겆이를 하다 돌아보면 아이들은 어김없이 휴대폰을 보고 있다. “숙제해야지!” 어제는 수제초콜릿을 만들었다. 어제 갓 내린 콜드브루 한잔을 꺼내 언더락으로 마신다. 전동그라인더말고 핸드그라인더를 하나 더 살까보다. 그제는 둘째가 노래부르던 공을 떴다. 그밤엔 늦게까지 잠이 오지 않아 네트백 마무리를 했다. 솜씨는 형편없지만 자기만족이니까. 격하게 움직이기가 싫어 집안에서 꼼지락하면 오후가 된다. 특별히 한것도 .. 2020. 3. 31.
손글씨 예전엔 손편지를 참 많이 썼다. 군대간 남동생에게는 거의 하루에 한통씩 손편지를 써서 보냈었다. (남친에게도 그렇게까지 보내지 않았었는데...) 그리고 지나간 옛남친들에게도 손편지를 많이 써줬던것 같다. (그들은 나의 편지를 버렸을까?) 요즘엔 손글씨 쓰기가 참 쉽지 않다. 회사에서도 다이어리가 아닌 노트북, 휴대폰으로 중요사안들을 정리하니 나의 손가락을 늘 바쁘지만 손글씨 쓰는 근육은 쓰지 않게 된게 요즘이다. 간만에 노트필기를 하고 있다. 휴직하는 기간동안 무언가라도 하고 싶어서 쉬운 자격증을 준비하다 보니 손으로 노트를 정리하게 되었다. 기분이 좋다. 한동안 쓰지 않던 근육통도 손가락의 볼펜 눌림자욱도 기분이 좋다. 대학원 강의를 듣던 그때. 시험 걱정을 하지 않는다면 배우는 것이 너무도 행복했던 .. 2020. 3. 29.
보고 또 보고 매일매일이 매시간마다 꽉차고 의미 있게 보내고 있으면 좋으련만... 나의 시간은 띄엄띄엄 알차다. 내가 라떼를 끊기 힘든 현실처럼 도저히 끊기 힘든 TV. 습관처럼 리모콘을 누르고 집안에 퍼지는 TV소리. 집중해서 보지 않을때가 더 많지만 꺼져있으면 불안하다. 안그래도 좋아하는 TV였지만 주말부부 시간의 무서움을 덜하게 하는 가장 편리한 방법이라 더 의지했으리라. 보고 또 보고. 마니아 기질이 있는건지 지난 방송들을 보고 또 보고. 디어 마이 프렌즈, 또 오해영, 흑기사, 미스터션사인, 동백꽃 필무렵, 눈이 부시게, 응답하라 시리즈, 시카고타자기, 상속자들, 태양의 군주, 대장금 등등 장르도 안가리고 보고 또 보고. 아니 습관처럼 틀어놓는다. 문제다. 애들 나무랄것 하나 없다. 나 또한 미디어에 중독되어.. 2020. 3. 24.
바람이 분다 오늘은 몸이 무겁다. 체력이 점점 떨어지는게 느껴진다. 회사를 안나가니 하루 평균 3천보라도 걷던것이 300보 이하로 떨어졌다. 강풍주의보날. 가만히 침대에 누워있으니 바람소리가 요란하다. 어제의 활기참. 오늘은 무기력. 누군가 나를 일으켜 몸을 움직여주면 좋겠다. 의지할 사람이 필요한것 같다. 2020. 3. 19.
한밤의 열공모드 대학원시절. 강의실안에 울리는 교수님의 목소리 사각사각 펜 소리 차랑차랑 책장 넘기는 소리. 그런 소리들이 가득한 그 시간이 너무 좋았다. 배운다는것. 시험은 없고 배움만 있으면 더할나위 없이 행복한 시간일것이라 생각했다. 배움이란 정말 기분좋은 일이다. 이 나이가 되어서 내가 하고 싶은걸 배운다는 건 너무도 행복한 일이다. 아이들이 잠든시간. 이시간의 배움 시간이 너무너무 좋다. 2020. 3. 16.
차박 나들이 요즘 계속 집에만 있었더니 움직임이 적다. 아이들과 알차게 보내는 방법도 잘 모르겠다. 무엇보다 내가 너무 갑갑해서 힘들다. 사람들을 마주치지 않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고 싶단 생각에 차박 모드로 나들이를 간다. 화장실도 이동식으로 준비해 본다. 물론 먹을수 있는건 컵라면 같은 인스턴트지만 쉘터 하나 치면 고기도 먹을순 있을것 같다. 아이들은 여전히 차안에서 휴대폰을 많이 보긴 하지만 파도소리, 갈매기들과 시간도 보낸다. 나도 물멍을 한다. 잠깐의 휴식을 취해본다. 당분간은 이렇게 숨쉬지 않을까 싶다. 2020. 3. 1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