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끄적임154 잠시 휴식 아이들이 학교에 등교했다. 집안은 오전 전쟁 치른 모습 그대로 널부러져 있다. 3시간의 조용한 시간. 가만히 음악을 들어본다. 어제 갈아놓은 헤이즐넛 커피를 내리며 잠시 숨을 고른다. 혼자 하기 어려운 일들을 꾸역꾸역 해내며 지치고 억지로 일어나길 반복한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나아질것 같지 않다. 잠시 눈을 감고 있어본다. 머리속이 비워지지 않는다. 너저분한 집안 같다. 그지같다. 2020. 7. 3. 그립네 그냥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간단히 저녁과 소맥을 마시고 어제와 다를것 없는 오늘의 일상을 공유하며 꼬이지 않고 바라봐주며 적당한 적당한 후우... 그런때가 있었나 싶네. 2020. 6. 29. 태양 꺼져 “꺼져 그만하자” 툭하면 내뱉는 말. “그래 그만하자”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말. 그런말을 할 수 있는 이유는 꺼진 태양도 다시 떠오른다는 믿음때문에. 너와 내가 용기를 내면 태양이 다시 떠오를까? 시시때때 변하는 달이 좋아. 커졌다 작아졌다 변하는 마음이 매번 바뀌는 마음이 사는것 같다. “미치게 만들어 니가 날 울게 만들어 니가” 내일 먼길 가야하는데 잠은 안오고 2020. 6. 20. 내이름을 불러줘 내 이름을 불러줘 따스하게 내 이름을 불러줘 따스하게 내 이름을 불러줘 따스하게 나를 찾지마. 2020. 6. 16. 후회 지난 세월 되돌아보면 후회되는일들이 참 많다. 많은 선택을 했었고 모든 선택이 옳지만은 않았을테니 “말을 해야 알지 그 누구도 말을 안해주는데 알긴 힘들어” 내가 자주 하는 말이다. ‘사랑한다. 미안하다’ 감정에 대해선 말로 해주길 바랬다. 그런데 어떨땐 차마 말할수 없었던 상황들이 있다. 하고싶은 말을 다 하지 못하고, 오히려 하고 싶은말을 드러내지 않고, 다른말을 하는 나를 보면서 ‘내가 너를 참 많이 생각하는구나’ 를 느낀다. 사람간의 관계를 유지하려면 작던 크던 노력이 필요하다. 균형을 이루면 가장 좋지만 한쪽의 노력으로 유지되는 관계라면 노력을 많이 하는쪽이 지치기 쉽다. 나는 지쳤다. 내가 지쳤다는걸 상대방은 모른다. 내가 지쳐있다고 말하지않았으니까. 말하면 상황은 나아졌을까? 하나를 참지못해.. 2020. 6. 9. 좋겠구나 너는 좋겠구나. 자기관리도 잘하고 연애도 하고 나는 언제 그리 해보나? 2020. 6. 8. 자기암시 수없이 되뇌였다. 이런날이 오는 날 너무 슬퍼하지 말자고. 함께있어 행복한 때에도 함께이지 못함을 시뮬레이션했다. 무뎌지자고 소중한걸 잃어버린 긴 나날들을 살아내려면 무뎌져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말하고 또 말했다. 계속되는 자기암시는 효과가 있다. 매일 철렁이며 화끈거리는 감정들이 조금씩 조금씩 무뎌지기 시작했다. 지금도 나는 계속 자기암시를 한다. 삶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최면을 걸고 있다. 혼자인 지금 난 버텨내고 있다. 앞으로 더 외로워질 나를 위해 견디는 노력을 하고 있다. 무너지지 않으려 이번에도 노력이란걸 하고 있다. #외로운삶 #그대가없어도 #슬퍼 #행복하지않아도돼 # 2020. 6. 6.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알수 없는 인생 "한번 해보자." "다시한번 시도해볼까" "이미 결과를 뻔히 알잖아요." "이미 아는 맛이예요" "꼭 해봐야 알아?" "난 다 알아" 살다보면 해보지 않아도 예상되는 일들이 많다. 때론 내가 짐작했던것과 너무 똑같이 진행되는 모습에 '그럴줄 알았어' 라며 99.9% 적중률에 스스로 대견해한적도 많다. 비슷비슷한 인생, 거기서 거기인 사람살이 평범한 삶들... 멍하게 앉아있는 시간. 사랑받지 못한 순간들. 늦은밤 홀로 눈물 흘리며 마시는 맥주한캔. 복잡한 머리속, 지친 육체. 외부에서 바라보는 나, 내 안에서 들여다 보는 나. 내가 바라보는 너, 그대가 느끼는 그대의 삶. 외부에 걸러 내보내어지는 우리들. 지금의 나는 혼자이기를 갈망한다. 미치도록 혼자이고 싶고, 혼자일때 행복할것 같다. 이 힘들어하는 시.. 2020. 6. 3. 두통 아침에 눈을 떴을때 두통을 느끼면 하루종일 두통에 시달린다. 이런날은 조용히 5시간 이상을 자줘야 한다. 쉽지 않은 해결책이다. 아이들의 삼시 아니 두끼정도와 간식. 그외 수발들을 들어줘야 하는데 정말 조용히 나혼자... 쉽지않은 일이다. 하루종일 무거운 몸으로 아이들에게 약간의 소홀함과 밀어냄으로 하루를 버틴다. 나의 의지가 약함에 자책을 하게된다. 완벽한 엄마란 존재하지 않을수도 있는데 한참 모자란 나는 되풀이하듯 자책과 후회를 반복한다. 두통이 있는날엔 나의 나약함이 드러나는 날이며 내가 아픔에 힘들고 아픔에 수반되는 해야할일들의 소홀함에 속상하고 짜증이 난다. 오늘은 그런날이였고 난 또 자책하는 날이였다. 조금만 더 강해지고 싶은데 난 몸도 마음도 모두 나약하다. 2020. 5. 3. 반성 휴직을 하고 난 후 집에만 있는것이 너무 답답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놓고 나가는것이 두려워서 차박나들이로 다녔다. 2월말부터 3월중순까지 일주일에 1회는 나간것 같다. 차박지로 유명한 당진 왜목마을을 1회 다녀왔다. 평일이지만 생각보다 사람들이 꽤 있었다. 잘못하면 차바퀴가 모래에 빠질수 있어 뒷쪽에 자리잡으니 물을 가까이서 보기가 어려웠다. 대부도로 향했다. 코앞에 바닷물을 바로 볼수 있는 훌륭한 곳이였다. 차를 정박하고 쉘터를 치고 의자와 테이블을 두고 간이화장실도 마련했다. (공중화장실을 갈 필요가 없다) 늘 점심은 도시락과 컵라면 간식 위주로 먹지만 나는 바닷물을 보며 잠시나마 물멍을 할수 있는 시간이였다. 동일 장소로 3회에 걸쳐 나갔다. 한주 한주 지날수록 코로나19도 급확산세를 보이고 .. 2020. 4. 24. 이전 1 2 3 4 5 6 7 ··· 1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