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악의꽃]
주연 : 문채원, 이준기
방영기간 : 2020.7.29~
tvN 수목 드라마로 새로 시작한 드라마다.
드라마를 보거나 영화를 볼때 예리한 평론을 한다거나
극의 흐름을 잘 이해한다거나 하지 않는다.
그저 슬플때 눈물나고 기쁘면 웃고 감동적인 부분에 울컥하는 그런 평범한 시청자다.
최근 ‘슬기로운 의사생활’ 이후 찾아보는 드라마가 없었는데 ‘악의꽃’ 은 1회 보고나서 궁금해지는 드라마였다.
이제 2회를 방영한 드라마 ‘악의꽃’
가끔은 긴밀한 사이라 해도 내가 아는 그 사람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게 맞는가 싶을때가 있다.
하물며 가족이라고 해도 그 가족의 모든것을 다 안다고 할수 없지 않은가?
최근에는 그런 생각들이 더 자주 드는 때이다.
존경하는 아버지가 그런 사람이였던가?
아이들에게 극직했던 그 맘이 저런 사람이였던가?
'악의꽃'은 가장 가까운 사람에 대해 모른채 살아가고 있을지 모를 우리들의 단편인듯 싶어 호기심이 간다.
금속공예가 백희성, 강력계형사 차지원,
14년전 사랑에 빠져 결혼, 사랑스런 딸 백은하와 함께하는 더없이 행복한 가족이다.
아내를 배려하고 아이를 너무도 사랑스럽게 보살피는 백희성.
첫회 초반부터 궁금증을 자아내는 희성과 희성의 부모.
차지원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희성모. 뭔가 들켜서는 안되는 가족.
희성은 감정이 없는 인물이다.
아내 차지원이 필요한 희성은 철저한 연습으로 행복한 백희성으로 모든걸 숨긴다.
그게 연습만으로 가능한가?
그리고 딸에 대해 그렇게 지극정성이 가능할까?
그걸 이해하게끔 하는 대사가 있다.
차지원과 선배가 주고 받은 문자중에 이런 대사가 있다.
"미친놈들중에 젤 골치아픈놈이 어떤 놈일까~요?"
"인내심 강한 놈"
사건의 흐름속에서 나오는 평범한, 기이함, 호기심이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는것 같다.
두번째 에피소드에서 사랑하는 딸이 유치원에서 친구와 다툼이 생기는 일이 벌어진다.
아이들인데 모질게 나오는 아이친구의 엄마.
(정말 요즘 그런 엄마들도 있는것 같다. 자기 아이의 일에는 자비도 배려도 이해심도 없는 엄마들.)
자기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사과를 지시하는 백희성.
그런 부분이 서운함을 느끼는 차지원과 딸 백은하.
아이를 위로해주는 희성의 대사가 또 인상깊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아빠야. 근데 아빠는 나보다 수영이를 더 좋아하잖아. 수영이편 들었잖아."
"아빠는 은하편이야. 그래서 널 착한아이로 만들어준거야. 은하 평판이 좋아진거라고"
"그게 뭔데?"
"나쁜일이 있을때 의심을 받지 않는다는 뜻이야. 반대로 평판이 나쁘면 가장 먼저 의심을 받아"
"나만 사과하고 나만 코피 나고 억울하단말이야"
"너무 억울해하지마. 아까 보니까 수영이는 인형 잃어버렸다고 막 울면서 집에 가던데.
자기물건을 막 아무데나 두니까 그렇지 은하는 절대 그러면 안돼."
내가 믿고 싶은 부분.
백희성은 희대의 살인마가 아니길....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냉혈안이 아닌 환경을 바꿔보고자 노력했던 주인공이길....
아이를 사랑하고 행복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가장이길...
믿고 보는 배우 이준기, 문채원 그외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출연진들..
재미있는 "악의꽃"을 기대해본다.
'요깃꺼~~리 > 눈요기-가고보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계캠핑 멘붕 (0) | 2020.10.29 |
---|---|
[Drama]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0) | 2020.09.10 |
오퍼나지_비밀의계단 (0) | 2020.07.20 |
[movies] 82년생 김지영 (0) | 2020.07.06 |
차박 나들이 (0) | 2020.03.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