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심약한데 왜 자꾸 공포영화가 땡길까?
작품 : 오퍼나지 : 비밀의 계단 (The orphanage) 2007 년작
감독 :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출처 : 네이버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44982
이 영화는 2008년 개봉 이후 2020년 5월 재개봉한 스페인 공포영화다.
스페인 영화라? 영어권, 발리우드, 중국권, 일본권 영화는 비교적 접하기 쉬우나 그외 언어권 영화를 보는것은 꽤 낯설었다.
스페인어를 모르니 집중하지 않으면 이해를 못하고 지나칠 수 있으니 말이다.
(스페인어를 배우고 싶네')
요즘 내가 영화를 보는 방법은
집에서 SK broadband, BTV에 프리미어 월정액을 가입하고 놓친 영화를 보는 것이다.
영화관을 못가니 집에서 보겠다고 가격 인하된 영화들을 구매하고 봤었는데 생각해보니 월정액으로 보는것이 더 유리했으니,
그동안 참 바보같은 짓을 했구나.
공포영화가 참 많았지만 이 영화를 고른 이유는 생각보다 무섭지 않으리라는 기대감에서였다.
주인공 로라는 귀여운 아들 시몬, 남편 카를로스와 아픈 아이들을 위한 보호소를 열기 위해 자신이 자란 고아원으로 돌아오는데
아들의 실종으로 그동안의 아들의 행동, 흔적, 집안에서의 공포스러운 존재를 느끼며 마주하게 되는 진실을 조용하고 공포스럽게
연출한 영화다.
공포영화를 보면 아이들은 모든 존재를 잘 느끼며 두려움도 없다. 순수하기에 사랑스럽고 또 그만큼 위험에 노출되기도 쉽다.
현실과도 같다.
귀여운 시몬도 몸이 약해 약을 꼭 먹어야 하는 아이이며, 그런 아들을 위해 같은 처지의 아이들을 돌보고자 했던 로라.
로라역시 어린시절 고아원에서 자랐으며, 시몬도 입양된 아이이다.
현실의 로라를 생각한다면 멋지고, 당차고, 편견없는 강한 엄마다.
시몬은 바닷가 동굴에서 또래의 친구들을 만난다.
평소에도 상상의 친구들과 노는걸 좋아하는 시몬이기에 또 다른 상상의 친구를 집에 초대하겠다는 시몬이 이상할게 무에야.
아름다운 스페인 바닷가와 동굴
친구가 찾아올수 있도록 가는길에 조개껍질을 떨어뜨리는 시몬 (뭔가 쌔한 느낌이..)
장애아동을 위한 파티날 시몬은 엄마에게 화를 내며 토마스집으로 가야한다며 떼를 쓰고 결국 화난 로라는 시몬을 야단친다.
마음이 좋지 않은 로라, 가면을 쓴 아이, 불안한 마음.
가면을 쓴 아이와의 대립 과정에서 로라는 상처를 입고 아들 시몬은 실종된다.
그리고 6개월 후,
이 자막에서 난 '결국 아들은 죽었겠구나' 생각했다.
유령이 데려갔다 하더라도 6개월이라는 시간은 아이가 생존하기 더군다나 약도 없으면 안되는 아이.
이미 난 아들을 구할수 없어라는 전제로 영화를 시청.
초반에 집을 방문한 의문의 여성 손님.
길에서 마주한 그 여성의 사고 그로 인해 밝혀지는 과거의 사건.
: 그 여성은 과거 고아원의 보육교사였으며, 마스크를 늘 쓰고 있던 아픈 아들과 함께 지냈고
아이의 얼굴이 궁금했던 고아원들은 동굴로 토마스를 데려가고 결국 동굴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토마스의 죽음.
스토리가 있었어.
심령술사를 불러 집안의 존재를 확인한 로라. 울부짖는 아이들 소리.
과거 고아원의 모습으로 집안을 바꾸고 유령을 보기위해 애쓰는 로라.
<최고의 장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스페인어로는 uno, dos , Tres toca la pared "하나, 둘, 셋 벽을 두드려라"
우리딸이 가장 무서워한 그 장면.
아이들을 찾아다니며 결국 토마스의 방을 알아내는 로라,
그리고 이미 늦은 아들 시몬, 스쳐지나가는 파티날의 장면들.
역시 사고였어. 토마스방으로 들어간 시몬, 토마스방으로 떨어지는 쇠막대들, 갇힌 시몬 찾지 못한 로라, 안타까운 사고.
"내 아들을 돌려줘"
멈췄던 등대가 다시 사방을 비추기 시작하고,
시몬과의 재회 (가슴아프다)
바라보는 아이들, 비어있는 침대 두자리
로라와 시몬의 자리인듯
잔잔하고 고요한 공포에서 눈물짓게 만드는 반전의 영화.
끝나고 나면 전혀 무서움이 없는 최고의 공포영화.
가슴으로 낳은 아들에 대한 사랑, 사고로 인해 죽임을 맞이한 고아원 친구들의 슬픈 이야기.
입양으로 인해 그 사실을 몰랐던 로라 결국 영혼으로 아이들과 함께한다는 sad story.
아주 잘 선택한 공포영화.
여운이 많이 남는 스페인 공포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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