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혼자 육아를 할때 가장 어려운부분.
아이가 아플때...
3일밤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열때문에 잠을 잘수 없었다.
우리아이들은 유난히 코피가 많이 난다.
큰아이의 경우는 휴지 한통을 다 쓰도록 코피를 쏟아 겁이 날 정도였다.
큰애는 반복되는 코피쏟기에 혼자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을 정도다.
난 아직도 아이들이 아프면 어찌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새벽3시. 어김없이 찾아오는 고열.
해열제를 먹였다.
그리고 눕히려는데 코피가 난다며 네살배기가 운다.
코피가 날때의 대처법.
1. 고개를 비스듬히 아래를 향하게 한뒤
2. 콧잔등을 지그시 눌러주고
3. 그래도 안 멈추면 얼음 냉찜질을 해준다.
1~2번을 그대로 수행한다.
새벽에 아이도 나도 졸린데 지혈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몸이 힘들다.
1시간이 지난다. 멈추지 않는다.
그 작은코에서 피가 하염없이 흐른다.
겁이 덜컥 난다.
'다른게 있는게 아닐까? 열도 떨어질 기세도 아닌데...'
자고 있는 큰애를 깨운다.
그 애만의 노하우가 있을것이다.
지금 내게는 10살 딸밖에 없다.
졸린눈을 하고는 코피멈추기 3공식을 얘기한다.
네살배기는 혼자 코를 부여잡고 있지 못하니 큰애 도움을 받아 3번을 수행한다.
이미 1시간은 훌쩍 넘기고 난 점점 불안해진다.
눈물이 난다. 목소리가 떨린다.
"엄마 코피때문에 죽지 않아. 어른이 불안해하면 얘는 더 불안해하잖아. 다 그러고 크는거야."
어른같은 말을 해준다.
"어쩌지? 딸 어째? 119부를까?"
한손에는 피묻은 휴지를 코에 대고 결국 울먹이다 119의 도움을 받기로 한다.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나를 도와줄 어른은 이 새벽에 없다.
119구급대원이 출동하고 아이들과 난 20분 떨어진 대학병원 응급실에 간다.
그 순간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할까 심각하게 고민했지만 요즘 우리 사이는 그러지못해서.
친구집근처 병원에 있어도 어쩔수 없는 상황이 오늘따라 더 싫었다.
내곁엔 10살 딸밖에 없구나.
응급실에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옷은 뒤집어 입고 애 신발도 안 챙겨오고.
잘하는게 없다.
겁먹고 울기나 하고.
이 두애들은 나만 의지하고 있을텐데...
지금도 열이 펄펄나는 작은애를 바라보고 있다.
이미 회사일은 엉망진창이 되었다.
속상하다.
이렇게 잘 해낼수 있을까?
아이가 아플때...
3일밤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열때문에 잠을 잘수 없었다.
우리아이들은 유난히 코피가 많이 난다.
큰아이의 경우는 휴지 한통을 다 쓰도록 코피를 쏟아 겁이 날 정도였다.
큰애는 반복되는 코피쏟기에 혼자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을 정도다.
난 아직도 아이들이 아프면 어찌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새벽3시. 어김없이 찾아오는 고열.
해열제를 먹였다.
그리고 눕히려는데 코피가 난다며 네살배기가 운다.
코피가 날때의 대처법.
1. 고개를 비스듬히 아래를 향하게 한뒤
2. 콧잔등을 지그시 눌러주고
3. 그래도 안 멈추면 얼음 냉찜질을 해준다.
1~2번을 그대로 수행한다.
새벽에 아이도 나도 졸린데 지혈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몸이 힘들다.
1시간이 지난다. 멈추지 않는다.
그 작은코에서 피가 하염없이 흐른다.
겁이 덜컥 난다.
'다른게 있는게 아닐까? 열도 떨어질 기세도 아닌데...'
자고 있는 큰애를 깨운다.
그 애만의 노하우가 있을것이다.
지금 내게는 10살 딸밖에 없다.
졸린눈을 하고는 코피멈추기 3공식을 얘기한다.
네살배기는 혼자 코를 부여잡고 있지 못하니 큰애 도움을 받아 3번을 수행한다.
이미 1시간은 훌쩍 넘기고 난 점점 불안해진다.
눈물이 난다. 목소리가 떨린다.
"엄마 코피때문에 죽지 않아. 어른이 불안해하면 얘는 더 불안해하잖아. 다 그러고 크는거야."
어른같은 말을 해준다.
"어쩌지? 딸 어째? 119부를까?"
한손에는 피묻은 휴지를 코에 대고 결국 울먹이다 119의 도움을 받기로 한다.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나를 도와줄 어른은 이 새벽에 없다.
119구급대원이 출동하고 아이들과 난 20분 떨어진 대학병원 응급실에 간다.
그 순간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할까 심각하게 고민했지만 요즘 우리 사이는 그러지못해서.
친구집근처 병원에 있어도 어쩔수 없는 상황이 오늘따라 더 싫었다.
내곁엔 10살 딸밖에 없구나.
응급실에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옷은 뒤집어 입고 애 신발도 안 챙겨오고.
잘하는게 없다.
겁먹고 울기나 하고.
이 두애들은 나만 의지하고 있을텐데...
지금도 열이 펄펄나는 작은애를 바라보고 있다.
이미 회사일은 엉망진창이 되었다.
속상하다.
이렇게 잘 해낼수 있을까?
반응형
'자토리(자투리?스토리?넋두리? 내맘대로 한판) > 워킹맘 자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소한의 안전장치 (0) | 2016.09.02 |
---|---|
마음이 씌여서 (0) | 2016.08.26 |
4살 아이 떼쓰기 신공 (0) | 2016.08.23 |
엄마는 이런것도 돼. (0) | 2016.08.23 |
왜? 휴일 끝나면 아플까? (0) | 2016.08.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