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세브란스 병원 입원
드디어 입원을 한다.
건강검진으로 계속 추적관찰을 하던
자궁근종이
1년 사이 급격하게 커짐으로 인해
병원 예약을 해 둔 상태였다.
강남 세브란스 산부인과 조시현교수님.
출처 : 강남세브란스 병원 >>> 바로가기 <<<
자궁근종으로 유명한 병원과 교수님은 많았지만
평소 다닌던 병원으로 아무 고민 없이 선택.
11월 첫 진료에서 모든게 결정되었다.
'로봇수술' 결정
자궁근종 제거에 우선을 두겠지만
위치가 좋지 않아 출혈이 많을 경우
자궁과 나팔관까지 적출 가능성 염두해둠
OK. 특별히 걱정이 되거나 하지 않았다.
왜?
난 충분히 후회없이 즐겁게 살았으니까
11월말 첫진료, 수술은 1월중순, 입원기간 3박4일
입원을 준비하는 한달동안
많은 블로그와 수술후기를 살펴보았다.
<입원준비물>
. 마이비데 / 티슈 / 물티슈 / 소독티슈
입는 오버나이트 / 생리대 /
텀블러 / 종이컵 / 빨대 / 1회용젓가락/
휴대폰 충전기 / 멀티탭 / 이어폰 / 가습기
책 / 노트북 / 전기요 / 베개 /
옷가지/수건/수면양말 / 슬리퍼
세면도구/화장품
파란색 : 자주 사용한것
주황색 : 가끔 사용한것
24인치 캐리어에 꽉 차게 담았다.
결론은 다 있으면 좋긴 하다.
있으면 쓰긴 하니까.
겨울이라 추울것 같다는 내 예상과는 다르게
병원은 너~~~무 덥다.
입원 내내 이불을 덮지 않았으며, 공기는 건조했고,
털슬리퍼 신고 갔는데 던져두고
양말도 신지 않은 채
여름용 슬리퍼로 갈아신었다.
1일째 : 링거도 안 꽂고 나이롱환자처럼 다님
--> 12시부터 금식 , 관장 , 배꼽소독
관장하면 바로 신호가 와서 팬티형생리대가
유용하다고 하나 나는 상관없었다.
몸이 자유로운데 전혀 문제 되지 않았다.
2일째 : 오전 수술 3시간 소요, 근종만 제거(Good)
--> 긴장하면서 수술실로 갔었는데
대기하면서 천장에 써 있는 글귀도 보고
주변의 소리도 귀 기울이며 보고
어차피 마취하면 아픈지 모를테니 긴장하지 않았다.
수술 끝나고 깨우는 소리에 눈을 뜨니
'어라 생각보다 안 아픈데
무통주사 때문인지 아프지 않았다.
입원실에 옮겨지고 보호자가 날 보며
"생각보다 괜찮아 보이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소변줄도 없었고, 소변감이 생기면 화장실을 가라한다.
'그게 되나?
죽을듯이 아프진 않지만
수술부위가 뻐근하고 통증도 조금 있고 잘 걷지 못할것 같았다.
용기내어 일어섰는데
무통주사 미리 눌러두고 기다리는데
'띵... 어지럼증세... 미식거림... 구토증세... 식은땀.
역시 무리였다.
동생에게 몰볼꼴 보이며 자리에서 해결.
시트며 바지며 Blood 로 적시며.
저녁부터 움직이라고 했는데 현실은 떡 실신.
"무통주사 중지해주세요"
배 아픈것보다 어지럼증, 구토증세가 더 힘들었다.
여기서 느낀점. 입는 팬티형보다
커다란 성인용 패드가 수술후에는 더 용이할듯 싶다.
팬티형 갈아입으려며
아픈배를 부여잡고 바지 탈의 후 또 입어야 하니
여간 불편한게 아니였다.
하루만 사용하면 되니 차라리
성인용 네모나고 큰 패드가 훨씬 좋을듯 싶었다.
3일째 : 링거 달고 걷기 시작
--> 신기하게도 하루 자면 조금 나아진다.
가스통이 올라오기 때문에 배도 아프지만
그래도 걸을수 있다는게 너무 신기했다.
세브란스 산책하기엔 2동 3층이 괜찮은것 같다.
1동 가는 통로 사이에 전시해 두 공간도 있고
외래 환자가 덜한 공간이듯 하여 산책하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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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째 : 퇴원 >>> 요양병원 입원
--> 피주머니 제거 때 아플까 겁났지만
참을만 한 정도로 짧게 끝났다.
여전히 배는 땡기고 어기적 거리며 다닐수밖에 없지만
수술이 잘되어서 생각보다 빠르게 퇴원한것 같다.
강남세브란스 병원은 늘 느끼지만.
간호사쌤들 이쁘고 친절하고 케어도 잘해주고.
조시현교수님도 푸근하게 얘기도 잘해주시고
의료진은 확실히 실력도 좋고 성품도 좋다.
병원식도 병원식치고 맛있다.
다른병원의 환자식 먹고 너무 맛없다 했는데
강남 세브란스 정도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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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시설은 많진 않지만 필요한 정도로 다 있고
만족도 좋은 강남 세브란스 병원.
수술 후 요양이 필요하여 요양병원으로 바로 넘어와서
글을 쓰는데 마음이 편안하다.
우리보며 웃어주는 간호사쌤도 감사드리고
교수님께도 수술 잘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제발 재발만 하지 말아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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