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으로 시작하는 캘리그라피.
뭐부터 준비해야 하는지 난감하다.
캘리그라피 형태도 많고 붓글씨가 기본인것 같은데 나는 펜글씨도 예쁘게 쓰고 싶고 디지털캘리그라피도 하고 싶고.
참 욕심 많으니 하나라도 제대로 할지...
내가 산 캘리그라피 첫번째 책은 붓글씨로 시작할수 있는 캘리그라피책이였다.
샀다. 어떤 취미던 운동이던 캠핑이던 장비부터 장만하는게 순서다. ^^;;;;
서예 입문자용 세트 나도 샀다.
화선지도 100장. (사실 화선지도 여러종류가 다양하던데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샀다) 붓 2개 , 벼루, 먹물, 깔판,고무문진.
출처 : 쿠팡 서예용품 캘리그라피 세트 입문용 바로가기
안타깝게도 딱 한번 써봤다.
내가 상상한건,
조용하고 깔끔한 거실에서 명상도 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안정된 자세에서 먹을 갈고 차분하게 연습하는 그런 그림이였는데...
현실은 아이들이 서로 하겠다고 아우성에 여기 저기 묻히는 먹물들.
연습보다 치우는게 더 많았던 도저히 수련을 할수 없는 지경의 환경으로 인해 바로 접었다.
그리고 또 하나 길다란 화선지, 준비해야 하던 먹물, 다 쓰고 난후 빨아놔야 하는 붓들이 자주 연습하고자 하는 의욕을 꺾었다.
'쉽지 않구나. 처음부터 난관에 어렵게 시작하면 중도 포기가 많을테니 서예는 좀 더 나중에 연습하자'
다시 장비 폭풍 검색.
아이패드를 사서 디지털캘리로 바로 연습을 할까? 하다... 아쉬운 마음에 붓펜으로 눈을 돌리고 또 장비 검색.
사용하다 만 스프링 노트도준비하고 또 캘리 입문용 풀 세트를 구입했다.
출처 : 쿠팡 오늘의 아이 캘리그라피세트_풀세트 바로가기
펜종류가 저리 다양한지도 몰랐다.
붓펜으로 사용할때는 거의 '쿠레타케 붓펜 22호'를 주로 사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지그펜, 모나미 붓펜, 제노붓펜, 모나미마카, 스테들러 피그먼트 라이너, 플러스 펜.
그래 역시나 도구가 문제는 아니였어.
이렇게 많은 펜을 가지고 다양하고 예쁘게 쓸수 있다는건 연필로도 예쁘게 쓸수 있다는 것이다.
마음먹고 시작한 캘리그라피.
그래 가장 중요한 '선긋기' 나도 시작을 한다.
지루하다. 재미없다. 조급하다. 선을 긋는게 기본인데 역시나 기본은 늘 재미가 없고 지루하다.
그런데 신기한건 20분정도만 연습해도 그래도 선이 좀 반듯해 지는 느낌이 든다는것이다.
하. 지. 만. 곧... 마음이 조급함에 요동을 친다.
'지루하다. 지루하다 더 빨리 이 선긋기를 마무리하고 싶다'
하지만 그럴순 없다. 무턱대고 글씨를 써본다.
이건 캘리그라피의 글씨체가 아니다. 좌절한다.
다시 한번 또 마음을 다 잡아본다.
기본기가 충실해야 한다.
선긋기와 더불어 펜글씨를 병행한다.
동일한 굵기로도 그어보며, 굵게 시작하게 얇게 마무리, 가로, 세로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순간 선긋기는 어떤 상황에서도 잘 그을수 있을테다.
펜글씨의 정자체도 연습한다.
내려긋기를 연습한다. 쉽지 않다.
정말 쉽지 않다. 매일 꾸준히 한다는것이 너무도 어렵다.
잘 할 수 있을까?
꾸준함은 배신하지 않을것이다. 나에게 일확천금을 안겨주진 못하더라도 나의 글씨는 점점 나아질 것이다.
절대 배신하지 않는건 나의 몸을 가지고 연습하는것이다.
그러면 어느새 나의 몸은, 나의 신체 기술은 확실히 좋아진다는 것이다.
(타고난것을 이기기엔 무수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겠지만... )
이와 시작한것 짬짬이 내려긋기를 하고 있다. 붓펜으로 선긋기를 하고 있다.
붓글씨나 붓펜이나 펜글씨나 디지털캘리그라피나 다 한길로 통할것이다.
잘해보자...
잘할수 있다. 아자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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