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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임

죄책감을 없애는 방법

by ccanips 2019.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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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기적이다.
죄책감을 없애다니...

하지만 난 그동안 느꼈던 수많은 죄책감들을 마주하지 않았다.

가장 크게 들던 죄책감에 겁이 나던 순간.

‘그 순간의 일들을 잊어버린다’는 말에 기대어...
나도 수년간 없었던 일인양 잊어왔다.
아니 외면해온거다.

나는 감정이입이 강한 사람이다.
내가 행한 일에 상대방의 마음까지 이입하여 도가 지나치게 마음이 씌였다.

“너가 왜? 니가 뭔데 거기까지?”

그래 주책이다. 오버다.

세월호 뉴스에도 나는 감정이 이입되어 숨조차 쉬지 못했다. 그리곤 뉴스를 보지 않았다. 아니 못봤다.

친구의 아픔에 친구마음, 아이들마음, 어머니마음, 하물며 떠난이의 마음까지 난 감정이입이 너무 강했다.

주책이다. 진짜 오버다.

틀어진 사이에도 난 이쪽마음, 저쪽마음 다 이입하여 누구의 손도 들어주지 못했다.

중용? 관망? 외면?

그런데 정작 내사람에겐 감정이입을 하기 싫었다.
내남자, 내아이.

그들의 맘은 외면했다.

내가 더 힘들다는 명목으로... 핑계삼아...

그들에게 잘하지 못하는 내 잘못을 그로 인한 죄책감은
접어두었다. 회피했다.

나조차 돌보지 못하는 현실이 싫다며
내 행복도 중요하다면서
잘못을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살아갈수 없다
정당화시키며 그렇게 외면했다.

이기적이다.
어느순간 묻어두었던 모든것들이 후회가 되어 돌아오리라.

죄책감은 결코 없앨수 없다.

그럼에도 난 계속 죄를 짓고 있다.

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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