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진실
난 이기적이고 내 위주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맞을꺼다.
아침에 눈을 뜨면 7시가 다 되어 간다. 일어날수가 없다. 뒤척인다.
정신을 차리려 아무리 애를 써도 몸이 말을 듣질 않는다.
20여분이 지나서야 서두르는 나다. 무에 이리 굼뜬지. 내 몸하나 준비하는데 30분이 넘게 걸린다.
8시다. 유치원 가방을 서둘러 챙겨본다.
'아 어제밤에 왜 준비를 안해뒀을까?'
아침마다 밀려오는 후회다.
아이들을 꺠운다.
'엄마 오늘도 회사가?'
눈뜨자마자 물어오는 질문이다. 늘 똑같은 나의 대답에 작은 아이는 늘 그렇듯이 울음을 터트린다
조급해진다. 얼른 아침을 먹이고 유치원에 보내고 난 출근을 해야 하는데...
너무도 간단한 아침식사를 만든다. 서둘러야 한다. 내가 늦으면 아이들이 그냥 학교와 유치원에 가야한다.
'난 왜 능숙하게 하질 못하나?'
짜증이 밀려온다. 잘해내지 못하는 나에게도 화가 나고 잘 먹지 않는 아이들에게도 짜증이 난다.
나의 마음의 조금함과 전혀 상관없이 아이들은 투정을 하고 시간은 빨리 지나간다.
오늘도 큰아이는 내가 입에 넣어준 콩알만한 주먹밥 2개만 겨우 먹고 학교에 간다.
내 옆에서 한시도 떨어져 있지 않는 작은애는 아침내내 매달려 있고 그나마 입에 넣어주는 밥을 물고만있다.
9시를 향해간다. 결단을 내려야 한다.
숟가락을 놓고 아이옷을 입힌다. 운다. 아직 밥을 다 먹지 않았단다.
할수없다. 유치원에 보내야만한다. 어거지로 아이를 뗴어다 놓고 유치원에 보낸다.
아침시간에 예약해둔 빨래를 부랴부랴 널어 놓고 출근 마무리를 한다.
늦었다. 또 늦었다.
오늘도 매일 똑같은 하루의 시작을 한다.
오늘도 후회로 시작하고 오늘도 능숙하지 못한 나를 탓하며 그럼에도 더 노력하지 않는 내 모습에
핑계를 대가며 그렇게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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