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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버리기를 실천하는 요즘이다.
가장 고민인 책들. 무겁다. 의외로 공간도 많이 차지한다. 왜 책부심이 있을까?
책정리를 해본다.
혹시 몰라 책을 촤르르 훓어본다.
책속에 딱봐도 오래되어뵈는 천원이 나온다.
희안하다. 돈이 왜 거기 들어있는걸까?
또다른 책을 촤르르...
헉. 사진이다.
빼도박도 못하는 명확한 옛 사진이다.
아니, 도대체 기억도 못했던 사진이 왜 거기서 나오는걸까?
이 사진을 우에 할꼬.
버리기도 쉽지 않고 보관하기도 애매한 사진이다.
내 과거 연애사는 손 꼽을만큼 많지도 않았지만,
되돌아보면 굳이굳이 덮을 이유도 없고,
내 나이 씁쓸하게도 지난일을 웃으며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겨 별 고민없이 사진첩에 넣어두었다.
감사하게도 나이가 들면서 자존감이 높아진것 같다.
아직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것도 한 몫을 했을테고
여성호르몬이 사라지면서 나도 모르게 당당 혹은 철면피가 생겨버린것도 그 이유일테다.
이미 흘러가버린 나의 시간들.
추억속에 남아 있는 기억들.
잊혀진 사람, 잊지못할 사람들.
문득 소환되는 깊은 무의식속 기억들.
사진 한장으로 오늘 난 잊고 있던 내 시간들을 떠올리는 하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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