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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손편지를 참 많이 썼다.
군대간 남동생에게는 거의 하루에 한통씩 손편지를 써서 보냈었다.
(남친에게도 그렇게까지 보내지 않았었는데...)
그리고 지나간 옛남친들에게도 손편지를 많이 써줬던것 같다.
(그들은 나의 편지를 버렸을까?)
요즘엔 손글씨 쓰기가 참 쉽지 않다.
회사에서도 다이어리가 아닌 노트북, 휴대폰으로 중요사안들을 정리하니 나의 손가락을 늘 바쁘지만
손글씨 쓰는 근육은 쓰지 않게 된게 요즘이다.
간만에 노트필기를 하고 있다.
휴직하는 기간동안 무언가라도 하고 싶어서 쉬운 자격증을 준비하다 보니
손으로 노트를 정리하게 되었다.
기분이 좋다.
한동안 쓰지 않던 근육통도 손가락의 볼펜 눌림자욱도 기분이 좋다.
대학원 강의를 듣던 그때.
시험 걱정을 하지 않는다면 배우는 것이 너무도 행복했던 기억이 다시금 새록새록 든다.
역시 공부는 내가 하고 싶은걸 해야 한다.
그러고 보면 나는 좋아해서 택한 직업은 아닌가 보다.
업무에 관한건 등떠밀려 하는 것이니 재미는 없고 의무감에 하게되는데
이 Lite한 자격증 공부는 왜이리 재미있는지...
오늘 자격증 하나를 취득했다.
누구나 딸수 있는 자격증이지만 코로나바이러스로 어디 나가지 못하는 이 현실에서
내가 할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식의 성과물이다.
역시 도약을 위해서는 작은 달성을 딛고 나아가는것일지도 모르리라.
기분이 나쁘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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