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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토리(자투리?스토리?넋두리? 내맘대로 한판)65

엄마는 이런것도 돼. 무지한 엄마인 난 굳게 믿고 있다. 불량엄마라도 엄마다. 무더운 여름이 길어질수록 내 몸은 차다. "엄마 난 몸이 뜨거운데 엄만 몸이 차" "응. 엄마들은 다 그래. 너희들이 열이 나면 엄마는 스스로 감지해서 체온이 내려가" 열이 나는 아이들의 몸을 차가운 내 배위에 팔에 연신 대주며 말한다. 겨울이 되면 반대로 나의 체온은 올라간다. 따뜻한 몸으로 아이들을 감싸준다. 내가 굳게 믿고 있는 나의 매직이다. 내 몸은 아이들을 위한 맞춤형이다. 또하나 자는 아이들 쓰다듬고 바라봐준다. 그럼 내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금빛가루가 되어 아이들에게 옮겨간다. 그 가루는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 사랑의 매직가루. 상상을 너무 많이 했나? 무튼 난 그리 굳게 믿고 있다. 아픈 아이를 안고 오늘도 난 매직을.. 2016. 8. 23.
왜? 휴일 끝나면 아플까? 작은녀석이 아프다. 잘 놀던 아들이 저녁부터 고열이 나기 시작한다. 이제 휴가가 끝나고 출근을 해야하며... 미뤄둔일이 산더미인데... 늘 아이들은 워킹맘 자녀라는걸 아는듯. 휴일이 끝날때 아프다. 병원에 데려갈수도 더 휴가를 낼수도 없는데... 아픈 아이를 어린이집과 돌봐주시는 이모님 손에 맡길수밖에 없는데... 맘 아프게도 떨어지기 싫다는 듯 시위하는것 같다. 아프면 행여 엄마가 회사에 나가지 않고 옆에 있어줄것이라 생각하는것처럼. 더군다나 작은 아이는 웬만해선 아픈 티를 내지도 않는다. 그래서 더 잘 지켜봐야하는데... 39도 고열에도 울지 않고 끙끙대는걸 보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 엄마 속상해. 아프지마. 엄마랑 잘 놀았잖아. 이럴땐 직장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 아이들 곁에만 있고싶다. 2016. 8. 22.
난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짧은 휴가동안 매일매일.. 꾸벅꾸벅 졸아가면 난 아이들을 위해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있다. 먼곳도 마다하지 않고. 3주를 떼어놓은것에 대한 미안함을 덜어내려는듯 발버둥을 친다. 휴가에 나도 쉬고 싶지만 이번엔 포기하기로 했다. 몸도 마음도. 아이들이 먹고 싶다는것 다 먹이고.. 가고 싶다는곳 대부분 다 가고.. 하고 싶은것도 할 수 있게. 난 지친몸을 끌고 매일 맥주 2캔씩을 마셔대며 몸을 불리고... 더 망가지면 안되는데...쩝. 휴가가 끝이 난다. 일부러 회사일도 무시하고 아이들만 생각했다. 출근할 생각에 머리가 지끈거린다. 이제 또 혼자만의 생활을 갈망하겠지? 시간이 조금더 지나면 자연스레... 모든게 자연스레... ㄷㅏ 자연스레.... 될테니... 마음 쓰지 말자. 2016. 8. 21.
내가 만약에 전업주부가 된다면? 잘할수 있을것 같다. 육아도 엉망, 살림도 엉망이지만. ,.. 오늘 작은아이 손을 잡고 큰 아이 마중나가는길에... '이리 매일 살면 나도 잘할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든다. 나 잘할수 있겠지? 2016. 8. 20.
넌말야. 넌 이상해. 뭐든지 긍정적으로 바라보는것? 좋지 않아. 어떤 상황에서든 장미빛 시선으로 바라보는것? 안좋은거야. 사람을 대할때도 좋은면만 보고 좋은 사람일꺼야 단정짓는다는것 때론 마음이 아파질수 있어. 어느 집단이던, 그룹이던... 한면만 보고 무한 희망적으로 바라보다 실망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잖아. 신뢰하고 의지하고 .... 그러다 당황하고. 한마디 말로 모든것이 바뀔듯 이상적으로 보지 말고... 한가지 행동으로 앞서 생각지 말고... 그 성격이 어디 가겠나. 쩝 2016. 8. 17.
불량육아 아는게 없다. 육아 10년이면 달인이 되어 있어야 하는게 아닐까? 아이들 식단도 불량. 공부지도는 아예 해주지도 못하고. 작은애는 아직도 밤기저귀도 못 떼고. 어제도 4살배기 아들이 장난감에 손가락이 끼어 자지러지게 울었다. 원래 아파도 잘 울지 않는 아들인데, 얼마나 아팠을까? 장난감 구조를 요리조리 보다 어찌어찌 빠진 손가락. 내가 할수 있는건 그저 우는 아들을 꼭 안고 함께 눈물 흘리는것. 밤마다 자는 애들 뽀뽀해 주는것. 내가 하고싶은걸 아이들과 하는 정도. 위험한건 아예 못하게 하는 소심쟁이 엄마. 내가 잘하는게 정말 없구나. 아이들이 하고 싶은것을 잘 알지 못하고. 체력저질이라 활발한 것들도 못해주고. 가만히 자는 애들 바라보니 또 한없이 미안해지고 속상하다. 정말 잘하는게 하나도 없어. 2016. 8. 16.
벌써 3주 시간은 참 빠르게도 지나간다. 벌써 3주째라니... 아이들과 이리 오래 떨어져본적이 있던가? 보고싶고 보고싶네. 우리 애기들. 2016. 8. 10.
시댁에서 자아찾기 부제 : 이런 못된 며느리를 봤나?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다. 에어컨 없이는 하룻밤도 곤히 잘수 없는 날들이 계속된다. 올해는 진짜 왜이리도 더운지... 방학기간동안 아이들을 봐주시는 고마우신 시부모님. 주말마다 아이들을 만나러 간다. 저녁을 차려주신 어머님. 신랑이 좋아하는 국과 고기가 신랑과 시아버지 사이에 놓여 있다. "이궁 찌개가 멀어서 우째니?" 평소 같으면 '괜찮아요' 할수도 있었겠지만. "가운데 두시면 돼죠. 가운데 놔요 어머니" 함께 가운데 자리를 만들고 기여이 내뜻대로 가져다 뒀다. 온몸이 너무 피곤하다. 언제나 그렇듯이 작은방에 자리잡은 신랑. 선풍기 바람을 쐬며 자유를 만끽한다. 이 더위에 에어컨이 없는 시댁. 선풍기가 2대다. 하나는 작은방에 하나는 거실에서 주무시는 시아버지한테. 신.. 2016. 8. 7.
어쩌면... 내가 듣고 싶어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그이는 계속 나에게 말하고 있었는데.. 내가 귀를 닫고 입을 막고 시선을 돌리는 바람에 알아채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그걸 알아채는게 왜이리 힘들었을까? 3~4인용 원터치 텐트를 샀다. 난 캠핑을 좋아하지 않는다. 흠... 사실을 말하자면 난 캠핑을 해본적이 없다. 캠핑 기억이라곤. 초등4년 걸스카웃 시절 딱한번 해본 경험이 전부다. 불편하고 어색하고 덥고 벌레 많고 눅눅하고... 내 기억의 캠핑은 그런거다. 불편함. 난 쾌적함을 택했다. 빵빵한 에어컨 바람의 호텔방. 언제나 따뜻한 온수 냉수가 나오는 욕실. 보송한 침구류. 언제나 난 이런게 좋다며 입버릇처럼 말해왔었다. 친구가 캠핑가면 사이트 구축 도와준다고 해도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그런 내가 텐트를 샀다. .. 2016. 8. 6.
의미 부여하기 다 핑계였다. 혼자만의 시간이 없다고? 개풀 뜯어먹는 소리지. 나에겐 2주의 시간이 주어졌다. Madame freedom... 일년에 두번 있는 그 시간을 일분 일초가 아쉬운듯 조바심 내며... 마구잡이 약속을 잡고 평소 못하던걸 다 하겠다는듯 분주하게 보냈었다. 일주일은 그리 보냈다. 혼자 분주하게, 간만에 동료들과, 지인과. 둘째주는 아무것도 못하고 혼자 게으름을 피우고 있다. 바보상자와 맥주와 온갖 야식꺼리와 함께. 집은 난장판 그대로인데... 알차게 보내고 있는건지... 역시 없어지거나 얻지 못할때가 아쉬운것이다. 바쁠때가 가장 시간이 나는법이지. 그래. 1주일은 알차고 바쁘게 2주일도 알차고 루즈하게 한주 더 있음 알차게 보내리 2016.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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